스토리텔링과 고금리 결합한 도파민 뱅킹 전략 주효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는 ‘궁금한 적금 시즌3’가 출시 한 달 반 만에 15만좌를 돌파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궁금한 적금 시즌3’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디즈니코리아와 협업해 ‘릴로&스티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매일 납입 시 랜덤 금리와 함께 스토리가 열리는 형식으로, 단순한 금융 상품에 즐거움과 몰입 요소를 결합한 도파민 뱅킹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궁금한 적금’은 시즌 1부터 3까지 이어지며 90%에 달하는 재가입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일반 적금 상품의 평균 재가입률인 50%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상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고, ‘N차 가입’이 일반화되며 하나의 브랜드처럼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젊은 세대의 반응도 뜨겁다. 시즌3 가입자 중 66%가 30대 이하 고객으로, 감정적 보상과 재미 요소에 민감한 MZ세대의 수요를 정확히 겨냥한 전략이 주효했다.

‘궁금한 적금’의 또 다른 강점은 금리다. 가입 기간은 31일이며, 매일 최대 5만원씩 납입할 수 있다. 31일간 총 155만원을 예치할 수 있고, 최대 연 7.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최근 파킹통장 금리가 1% 중반 수준까지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단기 수익률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다.

앞서 시즌 1과 2는 캐릭터 브랜드 ‘다이노탱(DINOTAENG)’과 협업했으며, 이번 시즌부터는 디즈니 IP를 활용해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시즌별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가 도입되는 점이 반복 가입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궁금한 적금은 단순히 금리를 높게 제공하는 상품을 넘어, 매일의 금융 경험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앞으로도 재미와 혜택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수신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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