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의 숙원사업 '목포~보성' 1시간 3분 단축… 서남권 철도 서비스 확대, 균형 발전 기여

김영록 지사가 10일 오후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전남 남해선 '목포~보성' 구간의 영업시운전 마지막 역인 신보성역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전남도
김영록 지사가 10일 오후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전남 남해선 '목포~보성' 구간의 영업시운전 마지막 역인 신보성역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전남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남해선(목포~보성 구간)의 정식 개통을 앞두고 10일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철도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시승 열차에 탑승해 실제 운행 상황을 사전 점검했다. 

2002년부터 추진돼 총 1조 6천459억 원이 투입된 20년 이상 장기 국가사업인 전남남해선의 준공 개통을 앞두고 열차 운행의 안전성과 시스템을 직접 살피기 위해 이뤄졌다.

사전 점검 참여자들은 목포역에서 출발해 신보성역까지 이동하며 시설 상태, 운행 안정성, 정차 편의성 등을 꼼꼼히 살폈다. 전남남해선은 목포 임성에서 보성까지 총연장 82.5㎞ 구간으로, 여객과 화물 운송이 모두 가능한 복합 철도 노선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기존 광주를 경유해 2시간 16분 소요되던 목포~보성 구간 이동 시간이 1시간 3분으로 대폭 단축된다는 것이다. 이는 전남 지역 간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그동안 철도 서비스에서 소외됐던 전남 서남권(영암, 해남, 강진, 장흥)과 인근 도서·내륙 지역(완도, 진도) 주민들도 철도를 이용해 서울·부산 등 대도시로 이동할 수 있게돼 교통수단 다양화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시승 열차는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독자 제작한 상업용 준고속철도 차량인 EMU-260(최고속도 286㎞/h)으로 운행된다. 이동 중 국가철도공단이 철도건설사업 추진 현황을, 한국철도공사가 개통 이후 열차 운행계획(안)을 설명하며 전남도와의 실무적 공유와 협력이 이루어졌다.

전남도는 이번 시승 점검을 통해 드러난 몇 가지 개선사항과 함께, 철저한 안전 확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승하차 환경 마련을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고령층과 교통약자를 고려해 ▲열차 운행 횟수 증편 ▲신설역 유인화 운영 ▲역사 내 안내체계 정비 등을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남해선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전남의 균형발전과 남해안 관광경제를 이끌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철도 정차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자원과 산업단지를 연계할 교통망 확충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남해선은 오는 8월 말까지 종합시험운전을 마친 후 보완사항을 개선해 9월 말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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