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자본과 유동성 기반 등급 평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하나은행의 장기 외화 및 원화 예금 등급과 외화표시 무보증 선순위채 등급을 ‘Aa3’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17일 케빈 김 무디스 부사장은 “하나은행의 신용등급은 향후 12~18개월간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이는 양호한 자본 적정성, 건전한 자금조달 구조, 충분한 유동성 등 전반적인 재무 구조에 기반한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소기업 차주의 연체 증가, 건설 경기 둔화, 내수 위축 등으로 자산 건전성은 점진적으로 약화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대손비용은 2024년 9bp에서 올해 20bp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하나은행의 자본비율(TCE/RWA)이 약 1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 대비 유형자산 수익률(ROTA)은 0.6%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았다.
김 부사장은 “하나은행의 경우, 자산 규모 기준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은행 중 한 곳이며, 시스템적으로도 중요한 은행으로 지정되어 있다”며 “한국 정부는 과거에도 상업은행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 전례가 있어, 정부지원 가능성을 세 단계 상향해 반영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하나은행의 신용등급 상향 조건으로 ▲유동성 지표 30% 이상 상승, ▲ROTA 0.8% 이상 지속, ▲시장성 자금조달 비중 축소 등을 언급했다.
한편 3월 말 기준 하나은행 총자산은 53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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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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