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나보다 더 멋진 아바타 속에 숨은 진짜 나를 찾다”…부캐릭터에 대한 인간의 내재된 욕구 입증
조선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최윤우 교수가 메타버스 내 아바타를 활용한 소비자 행동에 대한 연구 성과를 세계적 권위의 SSCI 학술지인 'Computers in Human Behavior' 2025년 7월호에 게재했다.
4일 조선대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메타버스 내 아바타의 멀티 페르소나 성향 및 소비자 반응'으로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이창준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멀티 페르소나 성향'이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며, 사용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신체적 특성, 패션 스타일 등 다차원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다는 점을 실증했다.
528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익명성이 보장된 메타버스에서 사용자가 현실과 가장 다른 아바타를 제작할수록 몰입도와 이용 지속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또한 익명성이 높을수록 과감한 패션이나 고가 브랜드 등 현실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소비 선택이 두드러졌다.
이는 ‘부캐(부캐릭터)’에 대한 욕구가 모든 사람에게 내재돼 있음을 입증한 결과로, 아바타가 ‘또 다른 나’를 실험하는 디지털 실험실로 기능함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메타버스 산업과 브랜드 업계에 사용자의 이상적 자아 표현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메타버스 시대의 차세대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넓힌 융합 연구로, 향후 개인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와 브랜드 경험 설계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윤우 교수는 “이번 연구가 관련 산업계의 전략 수립과 학술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메타버스 및 인공지능 환경에서의 소비자 심리 및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등의 융합·진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