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국회 잔디마당서 '대한이 살았다' 개최
총연출 탁현민…강산에·싸이 등 유명가수 집결
사전예약 입장객만 가능..행사 전후 빗줄기 가늘어질듯

광복 80년 전야제 '대한이 살았다'를 위한 사전 조명 설치 작업중인 국회. 탁현민 페이스북.
광복 80년 전야제 '대한이 살았다'를 위한 사전 조명 설치 작업중인 국회. 탁현민 페이스북.

"작년 윤석열 정권에서의 광복절 행사는 최악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내일(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광복 80년 전야제 '대한이 살았다'를 염두한 발언이다. 

전야제는 국회, 국가보훈부, 광복회가 공동 주관한다. 입법부·행정부·독립운동 선양단체가 함께 광복절 공식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야제는 뮤직 페스티벌 형식으로 진행되며 유명 가수 총 11팀이 무대에 오른다. 알리가 헌정곡 '진달래꽃이 피었습니다'로 공연의 포문을 열고 매드클라운과 함께 '대한이 살았다'를 부른다.

이어 밴드 크라잉넛이 '신독립군가'로 헌정 무대를 마무리한다. 강산에, 거미, 메이트리, 다이나믹듀오, 비비지(VIVIZ), 십센치(10CM), 폴킴, 싸이(PSY)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무대를 이어간다.

공연 중간에는 광복 80년의 독립운동사, 6·25전쟁, 민주화 등 국민이 함께 이뤄낸 위기 극복과 승리의 역사를 되짚는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와 독립영웅을 형상화한 대규모 드론쇼가 펼쳐진다.


◇ 우원식 "국민이 주인인 광복절 축제로"


우원식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에  "(윤 정부 당시) 뉴라이트 출신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해 논란이 컸고, 공동주최 측인 광복회가 불참을 결정했고, 국회의장인 나 역시 참석할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민족 최대의 축제날인 광복절을 정부 행사만으로 치를 것이 아니라, 국민이 주인인 축제로 만들자고 결심했다"며 "그래서 광복절 전야제로 국민축제를 벌이자, 그것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하자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3 비상계엄 해제,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을 거쳐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회복한 뒤 새 정부가 들어섰고, 이런 취지에 보훈부와 광복회가 동의해 주최로 함께하게 됐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 입장권 2만 6000장 매진…비 예보에 긴장


입장료는 무료지만 좌석 수 제한으로 오후 5시부터 사전 예약한 입장권 소지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선착순 5000명에게는 광복 80주년 상징이 담긴 응원봉이 제공된다. 지난 7일부터 신청을 받은 입장권 2만 6000장은 이미 모두 소진됐다.

국회는 행사 당일 안전 확보와 질서 유지를 위해 외부인의 국회 출입을 제한한다. 다만 국회 참관이나 의원회관 세미나 참석 등 공식 방문객은 출입할 수 있으며, 국회도서관은 오후 1시 30분까지 열람이 가능하다. 

다만 전날부터 수도권 북부를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행사 당일 날씨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는 내일 저녁부터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국회사무처는 "광복 80주년 전야제 개최로 혼잡과 소음이 발생할 수 있는 점에 대하여 미리 시민들의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영등포경찰서, 영등포소방서, 영등포구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번 행사에 참여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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