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성장과 투자이익 확대 속 구조적 수익 기반 강화
산불 등 사건·사고로 보험손익 일회성 영향 받아
DB손해보험이 상반기 기준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채권 중심의 안정적 운용과 대체투자 강화 전략에 힘입어 투자손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내실 중심의 수익 구조 체질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14일 회사 측에 따르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0조4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5조 5170억원으로 17.7%의 성장률을 기록,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수준에 근접했다.
DB손보는 2분기 투자손익으로 34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1.5%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5886억원(전년비 +57.1%)에 달해, 전통적인 보험영업 외 수익 기반이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회사는 채권 등 구조화된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용 전략과 선별적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보험손익은 일부 외부 요인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받았다.
장기보험은 의료계 파업 종료와 경북 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다소 상승했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4년 연속 요율 인하 기조로 인해 대당 경과보험료가 감소하면서 2분기 보험영업이익이 319억원(전년비 –53.1%), 상반기 기준 777억원(–52.1%)으로 줄었다. 일반보험도 경북 산불,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등 일회성 사고 영향으로 2분기 21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DB손보는 단기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는 장기적 수익 구조를 위한 전략 조정과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투자손익 증가가 뚜렷한 성장 발판이 되고 있으며, 보험 부문도 일회성 악재를 제외하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손해율 개선과 투자수익 지속에 힘입어 수익성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