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 대비 민주 3.8%p ↓, 국힘 5.2%p ↑...'양당 격차 6%p
수도권 격차 급격히 축소...국힘, 주춤했던 영남권 회복 추세
'대주주 10억' 논란·이춘석 차명거래 파장 속 지지층 이탈 분석
집권 두 달 보름 만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하락세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44.0%, 국민의힘은 38.1%를 기록했다.
2주 전 조사에서 민주당 47.8%, 국민의힘 32.9%였던 것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3.8%포인트 하락하고 국민의힘은 5.2%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보름여 전인 7월 초 조사에서 민주당은 50.4%를 기록했으나 두 달 만에 6.4%포인트 빠지며 하락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30.9%에서 38.1%로 7.2%포인트 올랐다.
권역별로 민주당은 호남에서 66.6%를 기록해 보름 전(62.9%)보다 결집력이 강화됐으나 서울(46.5%→40.8%), 인천·경기(48.4%→45.1%)에서 눈에 띄게 줄었다. 충청권은 45.0%에서 49.6%로 반등했지만 국민의힘 역시 34.7%에서 40.2%로 동반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영남권에서는 대구·경북(44.8%→46.8%), 부산·울산·경남(32.1%→49.9%)에서 주춤했던 지지도를 다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광역단체별로 보면 민주당은 광주(62.2%), 전북(70.8%), 전남(65.9%)에서 60% 이상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지만, 서울은 46.5%에서 40.8%로, 인천은 54.5%에서 41.7%로 하락하며 국민의힘과 격차가 줄었다. 특히 인천에서는 국민의힘이 27.5%에서 41.4%로 치솟아 민주당과 오차범위 안에서 동률을 기록했다.
부산은 민주당이 51.0%에서 35.4%로 급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34.1%에서 47.3%로 반등했고, 경남은 민주당이 47.7%에서 26.5%로 뚝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32.0%에서 52.7%로 치솟아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대구 역시 민주당이 41.1%에서 28.2%로 줄고 국민의힘은 39.3%에서 55.2%로 올라, 영남권 전반에서 민주당의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연령별로는 40대(57.4% vs 28.0%)와 50대(51.0% vs 30.0%)에서 민주당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으나, 20대(18\~29세)에서는 국민의힘(45.2%)이 민주당(31.5%)을 크게 앞섰다. 30대는 민주당 38.7%, 국민의힘 37.2%로 접전을 보였고, 60대(43.1% vs 43.6%)와 70세 이상(38.7% vs 47.2%)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다. 세대별 분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셈이다.
성별 지지율에서도 민주당은 보름 전 대비 남성층에서 44.5%에서 42.2%, 여성층에서 51.0%에서 45.8%로 모두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남성 33.3%에서 39.5%, 여성 32.6%에서 36.8%로 반등했다. 특히 여성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5.2%포인트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6.4%가 민주당을 지지했고 국민의힘은 4.9%에 그쳤다.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이 74.3%로 압도했으며 민주당은 12.7%에 불과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7.0%, 국민의힘 25.0%로 민주당 우세가 이어졌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 배경에는 최근 불거진 정치·경제 현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이 '대주주 양도세 기준 10억원' 방침을 내세우면서 시장 불신이 확산됐고, 이춘석 의원(전 법사위원장)의 차명거래 의혹이 정부와 여당의 도덕성에 타격을 줬다는 풀이다.
여기에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대야 강경 노선이 중도층 이탈을 불러일으키며 수도권과 여성층 지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영남권 결집세를 강화하고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반등세를 보여 전국 단위 경쟁 구도를 복원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2000명(총 통화시도 5만6040명, 응답률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통계보정은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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