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4.1%p 하락… 수도권·TK 이탈 뚜렷
양도세 혼선과 인사 실패에 민심 흔들려

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4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권역별 연령대별 정당 지지도. ⓒ스트레이트뉴스​
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4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권역별 연령대별 정당 지지도. ⓒ스트레이트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60%대의 '긍정' 평가가 56.6%로 내려앉았다.  특히 18~29세 청년층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높게 조사돼, 다른 세대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56.6%, 부정 평가는 39.2%로 조사됐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45.3%, ‘잘하는 편’은 11.3%였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30.8%, ‘잘못하는 편’은 8.4%였다. 모름·무응답은 4.2%였다.

본보의 2주 전 조사에 비해 긍정은 4.1%p 낮아지고, 부정은 4.7%p 높아진 수치다. 긍·부정 격차는 2주 전 26.2%포인트에서 17.4%포인트로 축소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여당의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 강화 추진이 대통령이 내세운 ‘코스피5000 증시 활성화’ 기조와 충돌하는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정책 불신과 정치 리더십에 대한 일부 회의감이 동반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56.6%였고, '부정'은 39.2%였다. 세부적으로 ‘매우 잘하고 있다’는 45.3%, ‘잘하는 편’은 11.3%였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30.8%, ‘잘못하는 편’은 8.4%였다. 모름·무응답은 4.2%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 결과. ⓒ스트레이트뉴스

수도권·충청·TK 하락… 중도 민심 엷은 이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수도권(서울·경기)과 충청권, 대구·경북(TK)의 급격한 긍정률 하락이다. 서울은 2주 전에 비해 긍정이 6%포인트 하락한 데 이어 경기도 7.3%포인트, 충청권은 18.2%포인트 하락했다. TK(대구·경북)도 긍정이 8.5%포인트 하락하면서 부정 평가가 긍정을 추월했다.

이는 정책 실패보다는 신뢰 관리 실패, 즉 리더십과 메시지의 설득력 약화가 민심 이탈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엇박자 정책...'코스피5000' 외치며 양도세 강화 추진


특히 정부가 추진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 강화(50억 → 10억) 방침은 이 대통령이 일관되게 강조해온 ‘코스피5000 증시 활성화’ 기조와 충돌했다. 국정 철학과 여당 정책의 엇박자가 정책 일관성에 대한 회의로 이어진 측면이 강하다.

여당은 뒤늦게 세법 개정안 재검토 방침을 밝혔지만, 조세 정상화 특위와 증시 활성화 특위 간 내부 노선 충돌이 민심 회복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인사 실패 역시 '비판적 지지층의 경고'로 나타나


이진숙 교육부 장관,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도 이번 국정평가 하락 배경 중 하나다. 전문성과 공감력, 인사검증 책임성 모두에서 낙제점을 받은 인선이 이재명 정부가 추구하는 ‘합리적 국정 운영’ 이미지와 배치됨에 따라 비판적 지지층의 경고성 반응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호남 지지세 여전… 인천, 유일 긍정 상승


광주·전라는 부정 평가가 4.3%포인트 상승했고, 긍정 평가는 2주 전 대비 3.5% 하락했으나 73.7%로 여전히 전국 최고치 긍정 평가를 기록했다. 인천은 긍정이 10.9%포인트 올라간 데 반해 부정이 12.3%포인트 하락,  전국 유일 상승세를 보였다.

호남은 여전히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확고한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천은 교통·교육·산단 개발 등 정부 사업과의 연계 기대심리가 지지율 회복에 긍정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뜯어보니...


권역별로는 호남(광주·전라)에서 긍정이 73.7%로 가장 높았고, 부정은 24.9%에 그쳤다. 수도권에서는 서울(긍정 54.4%, 부정 41.5%), 인천(긍정 68.8%, 부정 29.0%), 경기(긍정 53.8%, 부정 42.3%), 충청(긍정 52.3%, 부정 41.6%)이었다. 영남권은 대구·경북이 긍정 46.9%, 부정 47.0%로 팽팽했지만 경북 단독 집계에서는 부정(51.0%)이 긍정(42.7%)을 앞섰다.

광역단체별로 보면 전북(83.8%), 전남(75.9%), 울산(69.7%) 순으로 긍정 평가가 높았다. 대전(긍정 47.2% vs 부정 45.0%)은 초접전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PK)은 모두 긍정이 부정보다 높았다. '긍정' 비율은 경남 58.1%, 부산 56.2%였고, 특히 울산은 69.7%로 PK 지역 중 최고였다. 

연령별로는 40대(64.3%), 50대(68.2%), 70세 이상(55.0%)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고, 30대 역시 '긍정 48.9% vs 부정 48.2%'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18~29세에서는 부정(52.8%)이 긍정(40.9%)를 크게 앞서 다른 세대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 긍정 58.7%, 부정 36.6%로 남성(긍정 54.6%, 부정 41.8%)보다 호의적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4.6%가 긍정 평가를 내렸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83.8%는 부정 평가를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긍정 88.0%, 진보당 지지층은 75.3%로 호의적이었으나, 개혁신당 지지층은 부정이 57.8%로 우세했다. 무당층은 부정 51.2%, 긍정 33.0%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긍정 평가가 88.0%로 압도적이었고, 보수층은 부정이 72.7%로 우세했다. 중도층은 긍정 62.4%, 부정 33.6%였으며, ‘모름’ 응답자 그룹에서도 긍정이 49.3%로 부정(39.4%)을 앞섰다.


이번 조사는 2025년 8월 2~4일 3일간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2018명(총 통화시도 54,262명, 응답률 3.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로 부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