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여론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환수 문제를 두고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5.5%가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 응답은 42.1%로 조사됐다. 찬반 의견의 차는 오차범위(±2.2%포인트)안이다. 이밖에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5%였다.

찬성 의견을 세부적으로 보면 '매우 찬성'이 27.2%, '대체로 찬성'이 18.2%로 나타나 적극적 환수 지지층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반대 진영에서도 '매우 반대' 28.0%가 '대체로 반대(14.1%)'보다 높아 양 진영 모두 이견이 극명히 대조됐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환수 찬성이 58.5%로 가장 높았으며, 반대는 24.2%에 그쳤다. 대전·세종·충청(찬성 51.6% vs 반대 37.0%), 강원·제주(찬성 49.6% vs 반대 38.5%)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반대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찬성이 38.3%에 그쳐, 반대(49.2%)가 더 많았다. 대구·경북 역시 찬성 43.5% vs, 반대 45.0%로 반대가 소폭 앞섰다. 서울은 찬성 40.4% vs 반성 47.9%로 반대가 높았고, 인천·경기는 찬성 45.9% vs 반대 41.9%로 찬성이 앞섰다.  

연령별로는 40대(찬성 55.6% vs 반대 33.5%)와 50대(찬성 52.8% vs 반대 37.7%)에서 찬성이 절반을 넘겼다. 반면 18~~29세(찬성 34.2% vs 반대 48.8%), 30대(찬성 42.4% vs 반대 44.9%), 60대(찬성 44.2% vs 반대 44.8%), 70세 이상(찬성 40.4% vs 반대 44.5%)에서는 반대가 근소하거나 우세했다. 중장년층인 40~~50대가 환수 추진에 힘을 싣는 반면, 청년층과 고령층에서는 반대 기류가 상대적으로 강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찬성 49.7% vs 반대 43.7로 찬성이 과반에 근접한 데 비해, 여성은 찬성 41.3% vs 반대 40.4%로 팽팽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찬성 72.5% vs 반대 14.1%)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찬성 71.5% vs 반대 18.0%)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이 19.1%에 그쳤고, 반대가 72.0%로 크게 우세했다. 무당층은 찬성 31.4%, 반대 51.8%로 반대 쪽이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이 찬성 71.0%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반면, 보수층은 반대가 67.8%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중도층은 찬성 51.3% vs 반대 38.4%로 찬성 쪽에 기울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 전작권 환수도 논의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15일 국정기획위원회가 발표한 5개년 계획에도 이 대통령 임기 내 전작권 환수 목표를 명시했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6\~18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2,000명(총 통화시도 56,040명, 응답률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5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및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