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서울 및 인천·경기 강세…NH농협·신한은행, 전국 고른 신뢰 얻어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2년 연속 1위…IPO행 케이뱅크도 한 단계 상승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주요 은행(5대 시중은행 및 3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신뢰도를 물은 결과 KB국민은행(22.8%)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NH농협은행(21.0%)을 소폭 앞서며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주요 은행(5대 시중은행 및 3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신뢰도를 물은 결과 KB국민은행(22.8%)가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NH농협은행(21.0%)을 소폭 앞서며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스트레이트뉴스

KB국민은행과 토스뱅크가 스트레이트뉴스가 실시한 국내 은행 신뢰도 조사에서 시중은행 부문 및 인터넷전문은행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플랫폼 경쟁력에서 상대적 강점을 가진 두 은행이 고객들의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주요 은행(5대 시중은행 및 3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신뢰도를 물은 결과 KB국민은행(22.8%)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NH농협은행(21.0%)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새롭게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전문은행 순위에선 토스뱅크(4.5%)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최근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케이뱅크(4.1%)가 지난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점유율 1위인 카카오뱅크(3.7%)는 지난해 2위에서 올해 3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권역별로는 KB국민은행이 서울(26.9%)과 인천·경기(28.0%) 등 수도권에서 강한 신뢰를 얻고 있었다. 반면 NH농협은행은 서울과 인천·경기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여 전국구 강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3위를 차지한 신한은행(13.7%)은 지역과 무관하게 고른 신뢰를 얻은 가운데 서울(18.0%)과 인천·경기(14.9%)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 신뢰도 1위는 2년 연속 토스뱅크(4.5%)가 차지해 지난해 1위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막내이면서도 단기간에 고객들의 높은 신뢰 획득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특히 대구·경북(6.9%)과 대전·세종·충청(5.3%)에서 강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NH농협은행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으나, 40대 이하에서는 모두 KB국민은행이 1위를 차지해 장래 고객 발굴 관점에서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연령별로 고른 신뢰도를 획득하면서도 20대 이하(14.6%)와 30대(18.0%)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토스뱅크의 연령별 신뢰도 분포는 특히 주목된다. 20대 이하(11.0%)에서 인터넷은행 유일의 두 자릿수 신뢰도를 획득해 젊은 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음을 과시했고, 40대에서도 7.2%의 높은 신뢰도로 단순히 젊은 사람만 쓰는 인뱅이 아님을 증명했다.

성별로는 KB국민과 토스뱅크의 남성 신뢰도가 소폭 더 높았던 반면 NH농협의 경우 남성(19.5%)보다 여성(22.4%)의 신뢰도가 더 높이 나타났다. 한편 이념성향과 은행 신뢰도 사이엔 특별한 상관관계는 보이지 않았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신뢰도 상위 3곳 추이  ⓒ스트레이트뉴스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신뢰도 상위 3곳 추이  ⓒ스트레이트뉴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통상 은행의 신뢰도는 자신이 이용하는 주거래 은행의 지점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낸다”며, “지난해까지 두 번의 조사에서 NH농협이 1위를 차지한 것도 농협은행과 지역농협 사이에 명확한 구분이 쉽지 않고 전국에 지점이 산재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KB국민은행이 1위를 차지한 부분이나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20대 이하 뿐 아니라 40대에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은 향후 플랫폼 기능이 강한 은행들의 선전이 예고되는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통해 실시됐다.

표본수는 2000명(총 통화 시도 5만6040명, 응답률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 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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