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잔존…당국, 모니터링 강화
국내은행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올 2분기 들어 상승세를 보였다.
9일 금융감독원은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총자본비율이 15.9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15.66%)보다 0.29%포인트(p) 높아진 수준이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3.57%로 0.38%p, 기본자본비율은 14.87%로 0.36%p 각각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은행들의 순이익 개선이 이어진 가운데 외화대출자산의 위험가중자산 환산액이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BIS 비율은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중을 나타내며 은행 재무구조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금융당국은 보통주자본비율 8.0%, 기본자본비율 9.5%, 총자본비율 11.5%를 규제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이번 집계에서 국내 주요 은행들은 이를 크게 웃돌았다.
우리·KB·신한·씨티·SC·카카오은행은 총자본비율이 모두 16%를 넘어섰다. 반면 BNK는 13.96%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에서는 씨티·SC·카카오·수출입·토스가 14% 이상을 기록했고, KB·하나·신한·산업은행은 13% 이상으로 비교적 높았다.
다만 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는 전 분기보다 각각 0.61%p, 0.36%p씩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고, 연체율 상승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은행 자본비율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