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재개한 뒤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나란히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172.85포인트(p))오른 4만6315.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9%(32.40p) 상승한 6664.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72%(160.75p) 오른 2만2631.48을 기록했다.

이로써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가 촉발한 낙관적 분위기가 이어진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미·중 관계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개별 종목 가운데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로 3.11%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테슬라(2.21%), 마이크로소프트(1.86%)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 S&P 500 지수는 1.2% 각각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이번 주에만 2.2% 상승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물가 목표에 대해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한다면 이는 당연히 주식시장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도 남았다. 미국 상원이 이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부결시키면서 시장에는 긴장감이 퍼졌다.

채권 시장에서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4.13%로 전장 대비 0.03%p 상승했다. 국제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온스당 3705.8달러로 0.7% 상승 마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