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지표 ‘무난’
뉴욕증시 3대지수가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반준비제도가 중시하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고, 소비와 소득이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저가 매수세가 힘을 보탰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5%(299.97포인트(p)) 오른 4만6247.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9% 뛴 6643.70, 나스닥종합지수는 0.44% 상승한 2만2484.07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3%,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9% 올라 모두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증시는 이를 ‘무난한 결과’로 받아들이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개인소비지출과 소득은 각각 0.6%, 0.4% 증가하며 미국 가계의 견고한 구매력을 보여줬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주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9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5.1로 예비치보다 소폭 낮았으나 시장 충격은 크지 않았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 전략가는 “PCE 지표가 최근 비둘기파 기대를 약화시킨 실업수당·GDP 발표와 달리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전 부문이 올랐다. 부동산·유틸리티·소재·임의소비재가 1% 이상 상승했고,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테슬라가 4% 넘게 급등했다. 반면 오라클은 오픈AI와의 대형 계약 이후 자금 조달 우려가 부각되며 2.7%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인텔이 애플 투자 기대감에 4% 이상 올랐고,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실버레이크가 500억 달러 규모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14%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0.50%p 인하될 확률을 67.0%로 반영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