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46.9% vs '비공감' 47.9% ...1%p 박빙
40~50대·진보층 공감, 60대 이상·보수층 비공감
법사위 청문회 불참 논란 속 사법부-정치권 충돌 분위기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에 대한 여론이 찬반으로 팽팽히 맞선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에 공감한다'는 응답은 46.9%,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9%로 오차범위(±2.2%포인트) 안에서 비등했다. '모름' 응답은 5.2%였다.

세대·이념별 시각차 뚜렷

40~50대의 과반과 진보층 3명 중 2명이 사퇴 주장에 공감했으나, 60대 이상의 과반과 보수층 10명중 7명은 공감하지 않았다. 여성은 공감률이 49.2%로 남성(44.6%)보다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와 광주·전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비공감'이 앞섰다. 광주·전라는 공감 응답이 63.8%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48.1% vs 45.6%)도 '공감' 여론이 비교적 우세했다. 서울은 '44.9% vs 51.4%'로 '비공감'이 높았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각각 57.6%, 49.3%로 높았다. 대전·세종·충청(51.9%)과 강원·제주(50.2)도 절반 이상 '비공감'이 많았다. 

정당 지지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6.1%가 조 대법원장 사퇴에 '공감'한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88.3%가 '비공감'한다고 답해 정당 및 이념 성향에 따라 인식이 극명하게 갈렸다. 진보 성향 응답자의 '공감' 비율은 81.8%였고, 보수 성향에서는 '비공감'이 78.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도층은 '51.2% vs 43.7%'였다. 

연령별로는 40대(공감 58.5%)와 50대(52.2%)에서만 '공감' 여론이 높았고, 나머지 세대에서는 모두  '비공감'이 우세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공감 46.1% vs 비공감 49.9%'로 비공감이 소폭 우세했고, 여성은 '47.6% vs 46.0%'로 공감이 근소하게 앞섰다. 여성층의 '모름' 응답은 6.3%로 남성(4.0%)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주당의 조 대법원장의 사퇴 주장은 이재명 대선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파기환송 결정, 조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회동 의혹 제기 등 언급하며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우원식 국회의장까지 결자해지를 언급한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대구와 서울에서 장외 투쟁을 해온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여당의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조 대법원장은 30일 열리는 국회 법사위 청문회에 불참하면서 정치권과 사법부 간 대립이 본격화되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된다. 여야의 입장차에 더해 정부 측에서도 이견이 나온다.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이석연 위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왜 청문회의 요건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국회가 대법원장의 사퇴 청문회를 서둘러 진행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아무리 정치적 수사라고 해도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그렇게(사퇴 주장) 얘기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9월 27~29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2,002명(총 통화시도 60,667명, 응답률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2025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 가중)으로 이뤄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차고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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