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 '내홍' 한국당 국민의당 하락세

최근 3주 연속 하향세를 그렸던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18일~22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2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주간집계(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0%p·응답률 4.6%)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9.9%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난주 대비 0.6% 감소한 25.1%(매우 잘못 13.6%·잘못하는 편 11.5%)로 나타났고, 모름·무응답은 5.0%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68.6%) 보다 1.3%p 상승, 11월 4주차(73.0%) 이후 3주 연속 이어지던 하향세를 멈췄다. 60%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0%대 재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제천 화재참사 현장 방문 국민 '공감'

문 대통령의 지지율 소폭 상승은 지난 21일 발생한 충북 제천 복합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 이튿날 방문, 국민의 공감을 얻은 데 힘입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만에 반등, 70%를 목전에 뒀다.[CBS/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만에 반등, 70%를 목전에 뒀다. [CBS/리얼미터]

리얼미터측은 "지난 20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과 관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 공방 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소 주춤했다"며 "21일 북한군 병사 귀순 사건 관련 보도에 이어 제천 화재참사 현장 방문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이 5.6%p 오른 75.5%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광주·전라(82.8%→84.7%·1.9%p↑), 서울(68.8%→70.6%·1.8%p↑), 경기·인천(70.9%→72.4%·1.5%p↑), 대구·경북(54.1%→55.3%·1.2%p↑)도 각각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65.7%→64.3%·1.4%p↓)에서는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50대(56.3%→61.8%·5.5%p↑)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40대(79.1%→82.7%·3.6%↑), 30대(83.5%→86.2%·2.7%p↑)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50.8%→46.5%·4.3%p↓)에서 하락했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0.1%p 오른 52.0%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17.8%)·바른정당(5.7%)·정의당(5.2%)·국민의당(4.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국민의당 지지도 하락세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1%p 오른 52.0%로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과 대구·경북(TK), 50대, 중도층에서 오른 반면, 충청권과 호남, 부산·경남·울산(PK), 서울, 60대 이상과 20대, 진보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상승세인 데 반해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내림세다. [여론조사 : CBS의뢰 리얼미터 조사]
정당 지지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상승세인 데 반해 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내림세다. [여론조사 : CBS의뢰 리얼미터 조사]

당무감사 결과 발표 이후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0.9%p 내린 17.8%로 지난 3주 동안의 오름세를 마감했다.

한국당은 충청권과 PK, 수도권, 50대와 40대, 중도층에서 하락한 반면, TK와 호남, 20대에서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1.3%p 오른 5.2%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충청권과 호남, 수도권, 40대와 30대, 20대, 60대 이상, 진보층과 보수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한 반면, PK에서는 하락했다.

바른정당은 0.1%p 내린 5.7%로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율을 보였는데, TK와 PK, 경기·인천, 충청권, 30대에서는 내렸으나, 호남과 서울, 60대 이상, 보수층은 올랐다.

통합·재신임 전당원투표로 분당이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국민의당은 0.9%p 내린 4.9%를 기록, 2주 연속 하락세를 다시 4%대로 떨어졌다. 호남과 경기·인천, TK, 60대 이상과 50대, 보수층과 진보층,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PK에서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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