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493조2000억원 기록
1493조2000억원. 한국경제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빚이 올해 2분기 1500조원 턱밑으로 다가섰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로 증가세는 둔화한 모습이나 2분기 대출 증가액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늘었다. 은행을 비롯해 제2금융권 신용대출 증가액도 1년전 보다 확대돼 '풍선효과'가 이어졌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가계소득 대비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말 가계대출액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액을 더한 가계신용잔액은 14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조9000억원(1.7%)늘어났다. 가계빚 증가액은 지난 1분기 17조4000억원보다 크게 불어났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 대출이 6조원, 오토론과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6조8천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83조2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늘었다. 이대로라면 가계빚은 3분기 15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물량이 확대되고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늘었다"며 "5월 연휴와 6월 월드컵 효과 등으로 소비가 늘면서 판매신용증가액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5년 4분기에 아파트 분양이 최대였음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입주 물량이 점차 소진되고 관련 대출 수요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주택담보-신용대출 주춤...가계 대출 증가액 석달째 둔화
- 한은 "무역전쟁, 소비심리·기업투자 위축으로 번질 것"
- 김동연 "내년 재정지출, 계획 5.7% 보다 확장"
- "주담대 이자 부담 갈수록 증가"…코픽스, 13개월째 오름세
- 다시 치솟는 주택담보대출…증가폭 7개월만에 최고
- 윤석헌, 금융감독 혁신 칼 뽑았다
- [하반기 달라지는 금융]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더 깐깐해진다
- 가계대출 금리 치솟아 44개월만에 최고치
- 윤석헌 "은행권 우회 가계대출 위규시 엄중 조치"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연산' 1순위 청약경쟁률 10 대 1 안팎
- 고용도 투자도 나빠...한은 또 기준금리 동결
- 한은 " 예측 성장률 2.9% 수준의 성장세 지속"
김현진 기자
webmaster@straigh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