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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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뉴스 송지혜기자]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의 한 PC방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엿새가 지난 20일에도 여전히 PC방 주변은 어수선하기만 했다. 사건 현장 주변에는 국화꽃다발들이 놓여있고, 일부 학생들은 묵념을 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 신모(20)씨의 담당의였던 이대목동병원 의사 남궁인 씨는 19일 자신의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응급실에 실려온 신씨의 급박했던 상태를 전하며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담당의 남궁인 씨는 "훤칠한 얼굴이었지만 찰나의 인상이었다"고 신씨를 떠올리며 "상처가 너무 많았다. 입고 있던 옷에 더 이상 묻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피투성이였다"고 적었다.

남궁인 씨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고도 믿기 힘들었던 비인간적인 범죄 그 자체다. 인간이 인간에게 이런 짓을 진짜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한편 이 PC방의 주간 아르바이트생 윤모씨(21)는 "(사건 이후로) 확실히 손님이 많이 줄었다. 사건에 대해 물어보는 손님도 종종 있다"고 했다. 그는 "피해자와는 타임이 달라 잘 모르긴 하지만 내 또래 친구가 그렇게 됐다니 안타깝고 같은 PC방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불안하기도 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PC방 손님들은 "처음엔 믿기지 않았는데 CCTV 영상을 보니 분노하게 되더라. 가해자가 확실히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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