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조가 사측을 향해 사내하청 인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현대기아자동차비정규직 6개 지회(이하 노조)는 23일 “사측은 법원판결에 따라서 간접고용비정규직노동자(사내하청)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며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노조는 “현대·기아자동차는 IMF 직후인 2000년도부터 제조업에는 파견업이 금지됐으나 현대자동차 3개 공장(울산, 아산, 전주)에 사내하청 약 1만명, 기아자동차 3개 공장(소하, 화성, 광주)에 사내하청 약 4000명을 사용해 천문학적인 비용 절감, 위험의 외주화, 정리해고 등으로 이윤을 늘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법원은 2010년에 ‘현대자동차울산공장의 자동차 조립라인은 위장 하도급에 불과한 불법파견이므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판결했고 사내하청 인원들은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불법파견 범죄를 감추기 위해 소송자를 대상으로 ‘경력직 특별채용’을 한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최근 노동부에 사측을 고발했고 부산지방노동청 울산지청은 현대자동차 3개 공장 3688명에 대해 오는 28일까지 직접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현대차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사죄와 법원 판결 이행을 촉구할 예정이다.

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사측의 사죄와 법원판결 이행을 촉구할 것이며, 이후 기소 및 시정명령의 내용과 범위를 법원판결보다 임의로 축소하고 있는 검찰과 고용노동청을 규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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