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기자] 매각 추진 중인 쌍용자동차의 노조가 산업은행을 향해 회생지원과 고용보장을 촉구하기로 했다.

금속노조와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20일 “쌍용차 노동자 고용보장 및 회생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오는 21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금속노조는 “마힌드라의 먹튀로 벌어진 쌍용자동차 위기가 HAAH와 매각협상을 진행하면서 ‘묻지마 자구안’ 강요로 이어진다”며 “대주주 외투자본이 저지른 책임과 위기를 오로지 노동자에게 전가한 과거의 상황과 판박이”라고 말했다.

이어 “HAAH로의 매각은 지금 쌍용차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듯 보이나 매각협상은 일절 공개되지 않은 채 내용도 진척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HAAH-마힌드라 사이의 매각 과정과 내용은 쌍용차 구성원에게 온전히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 과정에서 구성원에게 고통을 떠넘길 자구안 내용도 철저히 비공개로 협상되고 있다”며 “최종 매각협상을 앞두고 토끼몰이식 자구안을 던지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몰아넣고 무조건 수용하라는 ‘협박’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산업은행은 외투기업의 먹튀행각에 대한 통제와 압박, 책임이 아니라 노동조합을 때려잡을 좋은 기회로 삼고 ‘단협 3년 연장’‘흑자 시까지 무쟁의’라는 초헌법적 요구를 공공연하게 밝혔다”며 “국책은행으로서 외투기업에 대해 고용보장 확약은 물론 미래비전 제시를 담보해야 하는 자신의 책임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금속노조는 기자회견에서 ▲매각협상 타결의 쟁점이 노동조합의 자구안 수용 여부가 아니라 또다른 매각 후 무책임한 도망을 막을 수 있는 장치 ▲졸속매각은 대주주 책임에 면죄부 부여 ▲산업은행 출자전환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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