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입지 여건에 시공 건설사 브랜드로 차별화
특화설계 도입은 시공사 브랜드로 명칭 바꾸기도

최근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 공급이 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 브랜드를 내세운 이른바 '명품' 지식산업센터로 경쟁력을 높이려는 사업장이 늘고 있다.

수도권 신도시 중심으로 광역교통망을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늘며 입지적 장점이 희석되자, 그 중에서도 우위를 선점하려는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건설사 브랜드를 단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에서 쌓은 건설사만의 노하우로 주거시설 못지않은 다양한 특화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여기에 준공 후 사후관리 등 체계적인 서비스까지 더해질 경우 입주와 동시에 지역 내 랜드마크 건물로 자리잡는 사례가 많다.

한 예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에 선보인 '문정역 테라타워'는 지식산업센터로는 드물게 1억원 넘는 프리미엄을 형성했다. 안정적인 시공능력과 함께 '현대 테라타워',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 파워와 특화설계가 흥행성공의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광교 플렉스 데시앙' 투시도.
'광교 플렉스 데시앙' 투시도.

광교신도시 마지막 도시지원시설 13-4-2,3블록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광교 Q캠퍼스'는 시공사인 태영건설의 데시앙 브랜드 이름을 건 '광교 플렉스 데시앙'으로 최근 단지 명을 바꿨다.

광교 플렉스 데시앙은 이미 분양 초기부터 광교테크노밸리의 미래가치와 특화시설로 주목받았만, 보다 높은 미래가치를 위해 태영건설 브랜드로 이름을 변경한 것이다.

지식산업센터에서는 보기 드물게 단지 내에 쾌적한 업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전용 테라스를 계획했으며 단지 외부에 선큰가든과 커뮤니티 스텝을 조성했다. 또 3층 에코가든과 옥상과 5층에는 별도의 휴게공간인 스카이&리프레쉬가든도 마련했다.

아울러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의 특성 상 협력사의 빈번한 방문과 주변 부족한 주차공간을 고려해, 법정대비 약 300%의 주차 공간을 확보해 업무편의성을 극대화 시켰다.

지하 5층~지상 15층 연면적 4만4765㎡로, 총 303호실과 근린생활시설 15실로 구성돼 있다. 근린생활시설은 전체 연면적의 약 4%로, 타 지식산업센터 10~15% 대비 매우 낮은 수준이다.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는 서울 양평동에서 자체사업으로 브랜드를 내건 지식산업센터 '양평자이비즈타워'를 선보인다. 단지가 들어서는 영등포 일대는 지식산업센터와 공장 밀집 지역으로 유사 업종 집적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의 최적의 업무환경을 위한 신개념 도시형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SK건설이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공급하는 '금정역 SK V1 타워(tower)'도 입주기업들의 이용이 용이하도록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1~6층 저층부에는 제조업 특화 작업지원시설과 창고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인 설계를 접목했으며, 최대 층고 6m, 도어투도어(Door to door) 시스템 등으로 업무효율성을 최대한 끌어 올렸다. 근로자의 휴식을 위한 휴게공간도 곳곳에 배치할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지식산업센터는 전통적 수요인 제조업부터 첨단IT업종까지 모두 아우룰 수 있는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며 "지역 내에서도 랜드마크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아파트와 같이 브랜드에 따른 특화설계와 체계적인 관리방식 등이 미래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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