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르포-김포 한강신도시] 입주폭탄에 고분양 …미분양의 무덤 늘어
[분양 르포-김포 한강신도시] 입주폭탄에 고분양 …미분양의 무덤 늘어
  • 한승수 기자
  • 승인 2018.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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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률이 예상보다 더 낮았다"

최종 경쟁률 0.35 대 1.'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더파크'의 미달사태에 대한 김포 장기동 J부동산중개사의 평가다. 1순위에 이어 2순위도 청약자의 외면으로 전체 분양가구의 3분의 2가 미달된 셈이다. 지난해 고촌 캐슬파밀리애와 자이메트로와 구래역 예미지 등 김포와 한강신도시에 청약열기가 자취를 감춘 셈이다.

김포 한강신도시 Ac-6·7블록에 동시 분양한 이 단지는 모두 모두 1,732가구의 대단지다. 청약 결과, 1,119세대에 청약자가 전무했으나 향후 계약에서는 더 많은 미분양 세대가  나올 전망이다.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크 더파크' 청약성적표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0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크 더파크' 청약성적표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자료]

"적정한 분양가에 주거 환경도 양호, 대거 미달사태는 없을 것으로 봤다"는 그는 "김포시내 아파트 입주물량이 넘치는 데다 유명 브랜드 분양 대기물량이 상당, 이름이 없는 단지는 눈길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부동산규제가 한층 강화됨에 따라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전망이다"면서 "비청약조정대상지역인 김포시도 유명 브랜드와 초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똘똘한' 내집마련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포시의 입주 예정아파트는 올해 풍무2차 푸르지오(2,712세대) 등 모두 8,800가구가 넘는다. 김포시는 지난해 9,000세대에 가까이 집들이를 하면서 강세의 집값이 약보합으로 전환했다. 올해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한강시네폴리스 인근 향촌도시개발사업지구에 '힐스테이트'(3,510세대)와 '고촌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3차분'(2,810세대) 등이다.

김포시 미분양 아파트 단지의 견본주택과 3.3㎡당 850만원 분양을 알리는 김포 전호지구 지역주택조합 현수막. [스트레이트 뉴스 DB]
김포시 미분양 단지의 견본주택과 3.3㎡당 850만원 분양을 알리는 김포 전호지구 지역주택조합 현수막. [스트레이트 뉴스 DB]

게다가 김포공학역 인근 김포 전곡리에 3.3㎡당 850만원 안팎의 '김포 하버블루'(1,806세대)의 지역주택조합이 1차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김포도시철도 마산역 일대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 등 시세는 지난해 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마산역에 가장 가까운 '반도유보라 3차'의 전용 84㎡의 경우 최근 거래신고가가 3억4,000만원이다. 매도 호가는 3억6,000~8,000만원이나 매수자가 입질하지 않는다. 분양가가 3억4,000만원(기준층)에 육박하는 데다 발코니확장비와 금융비용을 감안할 경우 높은 차익을 보았다고 보기에 무리가 따른다.

동일스위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48만원이다. 전용면적 84㎡의 분양가가 3억5,100만원이다. 분양가의 60%인 중도금의 이자는 후불제다. 발코니 확장비는 1,000만원. 계약자가 오는 2020년 말에 입주 시에 금융비용을 포함한 실질 부담은 3억7,000만원이 넘는다. 착한 분양가라고 하지만 마산역 초역세권인 '반도유보라 3차'와 가격의 차별성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김포한강신도시 마산역 인근에 분양 중인 '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더파크' 1단지(Ac-6블록)과 2단지(Ac-7블록)
김포한강신도시 마산역 인근에 분양 중인 '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더파크' 1단지(Ac-6블록)과 2단지(Ac-7블록)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인근에 5월 입주예정인 단지도 예외가 아니다. 대림산업 계열사 삼호가 분양한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 2차'는 인기 세대만이 웃돈이 붙어 있을 뿐 비인기 세대의 일부는 분양가를 밑도는 매물이 나와 있는 실정이다.

구래동 K부동산중개사는 "마산역 일대 분양단지는 중도금 무이자로 분양, 상당수 미분양 세대 계약자는 실수요자라기보다 투자세력이었다"면서 "주택담보대출 강화에 이어 내달 2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로 비청약조정대상지역의 분양시장도 위축될 소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중복청약이 가능한 '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 더파크'의 청약 결과는 최악인 배경이다. 직전 한강신도시가 아닌 양곡지구에서 분양한 '한강 금호어울림'(0.78 대 1)보다 낮다. 한강신도시와 고촌 신곡지구에서 조기 완판한 '구래역 금성백조예미지'(5. 60 대 1)와 '고촌 캐슬앤파밀리에시티'(5.34 대 1)와는 딴판이다.

수도권에 동일스위트 아파트 품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청약성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일스위트의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더파크'는 김포에서 최악의 청약성적을 기록한 단지의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스트레이트 뉴스 DB]
'김포한강신도시 동일스위트더파크'는 김포에서 최악의 청약성적을 기록한 단지의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스트레이트 뉴스 DB]

 

J부동산중개사는 "지난해부터 입주한 삼송과 원흥의 2개 동일스위트단지에서 하자가 속출, 입주자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는 소문이 김포시에도 돌았다"면서"착한 분양가에 비교적 양호한 입지인 '동일스위트 더파크'의 최악의 청약성적은 아파트 품질관리에 소홀한 동일스위트의 평판과도 무관치 않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는 단지 입지가 우수한데다 주거 환경도 쾌적, 다른 미분양 단지처럼 분양 조건을 완화할 경우 스테디 셀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또 남북 경제협력이라는 파괴력있는 호재도 향후 미분양 소진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동일스위트가 분양 중이 이 단지는 2개 단지로 마산동 'e편한세상 한강신도시2차'를 사이로 떨어져 있다. 모든 세대의 전용면적이 84㎡로서 오는 11월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 마산역과는 직선거리로 700m 내외 떨어져 있다. 단지명이 말해주듯, 단지 인근에 은여울공원과 필동산 등 쾌적한 주거환경이 돋보인다. 도곡초등학교와 은여울중 등 2개 학교가 도보거리다. 단지는 대부분의 아파트 동이 남향위주 4베이다.

마산동 U부동산중개사는 "내달 남북에 이어 5월 북미 등 잇따른 정상회담 등이 '평화'의 도시인 김포 분양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오는 11월 김포도시철도 개통에 앞서 남북화해 분위기가 급조성될 경우 부동산시장의 경색국면이 풀릴 것이다"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하지만 내집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들이 집장만 걱정을 덜기 위해 미분양분을 덥석 잡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실수요자는 살기 편하고 돈도 되는 집을 원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포시는 과잉공급의 여파로 역세권 등 입맛에 맞는 저렴한 입주단지를 골라 잡을 수 있는 곳이다. '김포한강 동일스위트 더파크'의 대거 미달사태가 나올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김포도시철도 마산역이 오는 11월 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스트레이트 뉴스 DB]
김포도시철도 마산역이 오는 11월 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이다.[스트레이트 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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