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LA 오토쇼 2021' 사전 행사에서 마이클 로쉘러 빈패스트 최고경영자(왼쪽)가 내년 하반기 유럽 출시 예정인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2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빈패스트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 베트남 자동차 회사 빈패스트가 내년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 

빈패스트는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한 'LA 오토쇼 2021'에서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VF e35·e36' 2종을 선보이고, 내년 하반기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이 2017년 54억달러(약 6조4250억원)를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유일의 토종 완성차 회사다. 설립 이후 BMW 등으로부터 기술 이전과 차체 사용권을 얻어 3종의 자동차를 출시했다. 동시에 전기오토바이도 출시하며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쌓았다. 

전기차 사업 확대와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올해 독일 오펠 출신의 마이클 로쉘러 최고경영자(CEO)도 영입했다. 로쉘러 CEO는 이르면 내년 중순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와 북미 지역에 차례대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LA에 북미 지역 본사도 설립했다. 

빈패스트가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배터리 공급을 맡은 LG에너지솔루션 실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빈패스트와 리튬이온 배터리 합작서 VLBP를 설립했다. 베트남 하이퐁에 있는 빈패스트 공장 내 배터리 생산설비와 재고 관리는 빈패스트가 맡고 LG에너지솔루션이 기술 지원과 관리 감독, 직원 교육 등을 지원하는 형태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가진 VLBP 지분은 35%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약 181억원. 지난해 2억4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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