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90억 투자, 지분 2.8%가량 확보할 듯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법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법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리사이클(Li-Cyle)에 전략적 투자한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리사이클에 폐배터리를 제공하면, 리사이클이 이를 재활용해 다시 원자재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미국에서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폐배터리 재활용은 물론 원자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500만달러(약 295억원)를 투자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리사이클 보통주를 220만8480주씩, 주당 11.32달러에 사기로 했다. 14일 리사이클 종가(10.85달러)보다 4% 이상 비싼 가격이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리사이클 투자를 결정한 지난 10월 28일 기준 30일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하다 보니 현재 주가보다 비싸졌다. 

현재 리사이클 시가총액이 17억7000만달러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확보할 수 있는 리사이클 지분은 약 2.8%다. 지난 8월 뉴욕증시에 상장한 리사이클은 현재 미국 뉴욕주에 북미 최대 규모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리사이클 지분 확보 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과 거둬들인 폐배터리를 리사이클 공장으로 보내 재활용할 계획이다. 

리사이클은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뽑아낸 원자재를 다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한다. 오는 2023년부터 10년간 약 2만t의 니켈을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에 공급할 계획이다. 30만대의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미국 오하이오주, 테네시주에 각각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폐배터리 재활용 문제를 해결하고, 원자재 공급처도 다변화하는 장점이 있다.

앞서 지난 5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 배터리 제조사 얼티엄셀즈는 리사이클과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맺었다. 지난 12일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시간주에 미국 내 셋째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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