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2021년 4275억원의 채권을 회수해 공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HUG는 2021년 수요자 맞춤형 매각전략을 수립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완주 이서 공동주택'과 '사천 흥한 에르가 2차' 환급 사업장을 성공리에 매각했다.

매입 수요가 높은 인근 지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홍보를 실시하고 매수인의 부담을 덜어내고자 유치권 등 법적 리스크를 제거해 약 916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울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채권이 급증함에 따라 2021년 전담팀을 신설해 채무자별 특성을 고려한 채권관리를 추진했다. 

주택 수백여 채를 갭투기한 악성 다주택채무자가 소유한 부동산에 대한 관리수익을 회수에 충당하는 민사집행법상 '강제관리'를 도입했다.

또 경락인이 임차권을 인수하지 않는 조건으로 경매를 진행해 유찰을 방지하고, '임차권 인수조건변경부 경매제도'를 도입해 배당 후 회수되지 않은 잔여 채권은 기존 임대인에게 청구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채권 잔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악성 다주택채무자를 대상으로 총 649억원을 회수, 2020년의 164억 대비 4배 가량 회수 실적이 향상됐다. 649억원 중에서 329억원은 경매로 회수했다.

한편 HUG는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소상공인 채무상환 유예기간과 지연배상금 감면 기간을 연장하는 등 채무자 재기 지원 제도를 개선했다. 채무자와 상생하는 포용 금융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권형택 HUG 사장은 "HUG는 최급 급증하는 개인보증 채권의 회수를 위한 혁신적 방안을 마련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채무자의 재기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HUG 대표 상품별 회수액 2020년, 2021년 비교. /자료=HUG
HUG 대표 상품별 회수액 2020년, 2021년 비교. /자료=HUG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