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샤오미 눌렀다…라인업 확장 전략 성공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 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갤럭시 팬파티 522랜드' 무대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한 522 카드섹션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 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갤럭시 팬파티 522랜드' 무대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한 522 카드섹션 영상이 나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앞세운 중국 샤오미를 제치고 유럽과 아시아 주요국에서 휴대폰 판매 1위를 탈환했다. 플래그십(최상위) 스마트폰과 더불어 중저가 모델을 늘린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스페인 휴대폰 시장 점유율 33%로 1위에 올랐다. 샤오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급감했지만, 삼성전자는 8% 성장하며 순위가 뒤바뀌었다. 

동유럽 체코에서도 삼성전자는 1분기 휴대폰 시장 점유율 47%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50% 넘게 늘며, 2위인 애플(16%)과 3위 샤오미(13%)를 큰 차이로 제쳤다. 

4~5년 전부터 샤오미가 주도하던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가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지난 3월 삼성전자의 인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27%로 1위에 올랐다. 특히, 10만루피(약 165만원) 이상 고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81%에 달했다. 3만~10만루피의 중급 시장 점유율도 38%였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샤오미, 오포, 리얼미 등 중국 업체가 득세하던 시장에서 점유율을 올린 것은 라인업을 확장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 이외에도 갤럭시M·F·A 등 다양한 가격대 모델을 출시하며 소비자를 공략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 업체와 품질은 물론 가격 경쟁을 시작하며, 중국 업체가 가진 가성비 장점이 희석됐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에 가격 경쟁력이 더해지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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