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능력 떨어지는 고령자에 AEBS 장착 조건부면허 발급해야

삼성화재 사옥 전경.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사옥 전경. 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비상자동제동장치(AEBS)를 장착한 차량을 운전하는 고령운전자의 추돌사고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소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가입 차량의 2020~2023년 사고 자료와 AEBS 장착차량 한정 특약 가입정보 등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최근 4년 고령운전자 추돌사고 증가율은 연평균 14.4%로 전체 추돌사고 연평균 증가율 2.6% 대비 5.6배나 높아 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령운전자 차량에 AEBS가 장착되어 있으면 미장착 차량 운행시 보다 평균 22.5%의 추돌사고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타연령대 보다 AEBS 장착 시 추돌사고 감소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령운전자 차량의 AEBS 장착률은 2023년 16.4%로 10대 중 8대는 AEBS가 없었으며 이는 AEBS 평균 장착률 30%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효석 책임연구원은 “고령운전자 추돌사고는 매년 급증하고 있고, 전체 추돌사고에서 고령 운전자가 차지하는 점유율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책임연구원은 “AEBS를 장착한 65세 이상 운전자 차량은 미장착 차량 대비 추돌사고가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AEBS 장착률은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낮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AEBS 장착 차량 구매를 유도하고,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운전능력이 저하된 고령운전자를 대상으로 면허취소 처분 보다는 AEBS 장착 차량에 한해 운전을 허용하는 조건부면허 발급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금융 #삼성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