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1라운드 결승 서한GP 정의철 주행 장면. 양용은 기자 taeji1368@naver.com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1라운드 결승 서한GP 정의철 주행 장면. 양용은 기자 taeji1368@naver.com

‘서한GP’ 정의철이 지난 20일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펼쳐진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1라운드 결승에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았다.

폴 포지션(예선 1위)은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가 잡았다.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레이싱 차량이 미끄러져 방호벽에 충돌하는 등 많은 드라이버가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 황진우는 이런 불안정한 환경 속에서도 가장 빠르게 달렸다. 유독 수중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그가 이번에도 강세를 보이며 최선두 그리드에 안착했다.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1라운드 결승 스타트 장면. 양용은 기자 taeji1368@naver.com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1라운드 결승 스타트 장면. 양용은 기자 taeji1368@naver.com

하지만 결승 시작과 함께 대혼전에 빠졌다. 첫 번째 랩부터 황진우가 삐끗한 틈을 타 김중군(서한GP)이 선두로 뛰어올랐다. 선두 자리는 10번째 랩에서 한 차례 더 뒤바뀌었다. 2위로 달리던 정의철이 팀 동료 김중군을 추월했다. 이후 랩을 거듭할수록 조금씩 격차를 벌여나갔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로터 통추아(AMC 모터스포츠)의 차량이 방호벽에 부딪히면서 레이싱 통제차량(SC)이 투입된 것이다. 2위와의 간격이 좁혀지는 정의철에게는 최악의 순간이었다. 정의철은 “하늘이 무너지는 거 같았다”며 “사실 이때 황진우 선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황진우 선수가 붙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팀 동료인 김중군 선수가 붙어있어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고 회상했다.

이후 정의철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는 주인공이 된 것은 물론 결승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상하는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까지 챙기면서 드라이버 포인트 1점을 추가 획득했다.

슈퍼 6000 클래스 1라운드 포디엄에 오른 황진우(왼쪽부터), 정의철, 박규승. 양용은 기자 taeji1368@naver.com
슈퍼 6000 클래스 1라운드 포디엄에 오른 황진우(왼쪽부터), 정의철, 박규승. 양용은 기자 taeji1368@naver.com

경기 후 정의철은 “개막전 우승은 드라이버라면 누구나 꿈꾸는 계획이다. ‘기쁘다’라는 표현 이외에 생각나는 표현이 없다”며 “보통 스타트할 때 안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바깥쪽을 선택한 게 좋은 포인트였다. 노면에 오일이 뿌려지면서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조금 더 침착하게 탔던 게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정의철은 슈퍼 6000 통산 6승을 챙기게 됐다. 개막전부터 시즌 챔피언 후보다운 모습을 발휘하면서 시즌 초반 우승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약 10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그는 팀에게도 좋은 선물을 안겼다.

[스트레이트뉴스 양용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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