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11월 FOMC 금리 인하 수혜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당선인. 연합뉴스 제공.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당선인. 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3대지수는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59%(259.65포인트) 상승한 4만3988.9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8%(22.44포인트) 오른 5995.54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09%(17.32포인트) 상승한 1만9286.78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전 정부의 감세 정책은 주식시장 상승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이날 8.2% 급등해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397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대선 이후 사흘 동안 약 28% 폭등했다.

트럼프를 연상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감세정책이다. 그는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2017년 기업의 법인세율을 35%에서 21%로 인하했다. 이 영향으로 현지 기업들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고, 많은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거나 주식 환매를 통해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했다. 

트럼프 재선과 금리 인하 탓에 이날 S&P 500 지수는 장중 처음으로 6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캘베이 인베스트먼트의 클라크 제러넌 수석 시장 전략가는 “S&P 500 지수가 장중 6000선을 넘은 건 심리적으로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재 많은 대기자금이 머니마켓펀드(MMF)나 채권에 대기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블록 에이전트스미스 최고운영책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면서 기업 친화적이고 세금 친화적인 체제가 들어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가 대통령으로 활동한 2017년 1월 초 나스닥종합지수는 5521선이었으나 2021년 1월에는 1만3500선 이상을 기록했다. 4년동안 8000선이 오른 것이다. 

대선 운동 당시 트럼프가 “암호화폐를 경제 비전의 일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날 비트코인은 7만70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여기에 전날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종전 대비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투자심리에 불을 붙였다. 다만 내년 초 트럼프가 다시 집권을 하게 될 경우 ‘정책 실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두드러질 것’이란 의견도 있다.

아트 호건 B 라일리 자산 관리 수석시장전략가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초기 반응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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