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산타 랠리 기대감 확산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하며 장을 마쳤다. 블랙 프라이데이로 짧아진 거래 시간 속에서도 반도체 및 AI 관련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국채 수익률 하락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2%(188.59포인트) 오른 4만4910.6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6%(33.64포인트) 상승한 6032.38을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3%(157.69포인트) 오른 1만9218.17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11월 한 달간 6.2% 상승해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프라이빗웰스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이후 강세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계절적 호재와 함께 시장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 강세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추가 규제가 예상보다 완화됐다”는 언론 보도가 주효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다음 주 대중 반도체 추가 수출 규제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시장에서 우려한 수준보다 규제 수위가 낮아질 것이란 것이다.
이 소식 덕분에 미국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주가는 1.98%, 동종업계 램 리서치는 3.23%, KLA은 2.36%,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주가는 2.41% 각각 올랐다. 이 밖에 엔비디아도 2.15%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국채 수익률 하락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8%로, 전 거래일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월가 거물 출신 스콧 베센트가 재무장관으로 지명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도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블랙 프라이데이로 인해 뉴욕증시는 오후 1시(미 동부시간) 조기 마감했으며, 평소보다 거래량은 다소 한산했다. 메이필드는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세일 상황이 꽤 견고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주 다우는 1.4%,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1%씩 올랐다. 월간 기준 다우는 7.5%나 상승했고,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5% 이상, 6% 이상 높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금주 1.2% 오르며 월간 상승률을 10.8%로 높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