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다각적인 주거 정책을 펼치며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 단순한 거주 공간 제공을 넘어 청년층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지원과 정주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

'일자리+주거' 투 트랙 전략으로 인구 유출 막는다

최근 전남 동부권 인구가 70만 명 아래로 내려가며, 청년층의 지역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30대 청년 가구는 일자리보다는 만족할 만한 주거 환경 부재나 안정적인 주거 지원 부족을 수도권 이동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전국적으로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소득 증가율을 뛰어넘는 집값 상승과 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은 청년층이 지역에서조차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찾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순천시는 단순히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의 다양한 문화 경험과 풍부한 정주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폭넓은 주거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다.

LH 연계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131세대 공급

순천시는 올해 약 500억 원 규모의 청년 정책 시행 계획을 확정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LH와 협력해 3개소에 임대 주택 신축을 진행 중이며, 2026년까지 총 89호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LH와 협력해서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 주택 131세대를 이미 공급했으며, 저전동 일원에는 청년 임대 셰어하우스 16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구입 및 전세 자금 대출 이자 지원, 청년 월세 지원, 취업자 주거비 지원 등 폭넓은 주거 지원 정책을 통해 미래 세대의 주거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청년과 신혼부부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생태·의료·일자리 '3합 정주 환경' 조성

순천시는 제도적인 주거 지원을 넘어, 생태, 의료, 일자리 측면에서 청년들이 총체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오천그린광장과 풍덕수변공원 등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 쉼을 누릴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평일 저녁이나 야간에도 아이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달빛 어린이병원 지정과 지역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등을 통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때 받을 수 있는 응급 의료 체계를 꼼꼼히 구축해 나가고 있다.

무엇보다 순천시는 문화 콘텐츠, 우주, 바이오를 3대 경제 축으로 설정하고 'K-컬처'와 'K-방산'으로 대표되는 국가 전략 사업과 연계한 일자리 조성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어, 청년들을 위한 미래형 일자리 창출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전방위적인 노력의 결과, 순천시는 2019년부터 전남도 내에서 6년 연속 가장 많은 출생아 수를 기록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출생아 수 또한 540명으로 전남 전체 출생아 수(2912명)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청년 비율 또한 33.7%로, 전남 평균 28.3%을 크게 웃돌며 전남에서 '젊은 도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니어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안정적인 삶과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일자리와 주거, 생활 환경이 선순환하는 도시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