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 기준 8.7%로 역대 최고치, 20대 대선 대비 1.59%p 높아
20대 대선 전체 사전투표율 36.93%, 21대서 40% 전망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를 5일 남긴 가운데, 각 시·군 소재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에 따르면 29일 정오(12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은 8.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동시간대 투표율 (7.11%)보다 1.59%p 높은 수치다.
지역별 투표율은 전남이 17.33%로 가장 높았고, 대구가 5.63%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8.34%, 경기 7.97%, 인천 8.03%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6.93%였다. 현재의 추이를 감안하면 이번 21 대선 사전투표율이 40%를 상회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사전투표율은 선거를 치르면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 제19대 대선과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총 투표율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재외국민 투표에서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지난 20~25일 치러진 투표에서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25만8254명 중 20만5268명이 투표해 79.5%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파면에까지 이르는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투표 참여 의지가 상승했다는 분석과,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위기의식이 작용했다는 풀이다.
사전투표제는 지난 2013년 4월 24일 재·보궐선거에서 처음 실시됐다. 전국 단위로는 이듬해 6월 4일 치러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됐다.
사전투표는 선거일 전 5일부터 2일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소에 관계없이 신분증만 소지하면 전국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도 투표가 가능하다.
사전투표제 실시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헌정 이래 가장 많은 투표율은 1956년 제3대 대선(94.4%)이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
가장 낮은 투표율은 2007년 제17대 대선으로 63%를 기록했다. 당시 당선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다. 이후 대선 투표율은 점차 상승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18대 75.8%, 19대 77.2%, 20대 77.1%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