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 “코스피 5000 시대” 강조
오리엔트전공 등 관련주 강세
코스피가 지난해 8월 이후 장중 2700선을 돌파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0.78% 오른 2691.06으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때 1.28% 오른 2704.35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장중 27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 27일(2700.18)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기준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피를 각각 2530억원, 1200억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388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반등한 건 미국과 중국이 90일 간의 관세전쟁 휴전에 합의하며 소비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미국 경제 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는 27일 5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98.0으로 4월(85.7) 대비 12.3 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6.0)도 크게 웃돌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발표 이후 채권 금리 안정에 미국 빅테크 기업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대형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에는 코스피 연고점 경신 이후 기존 주도주 역할을 했던 업종에서 소외주였던 반도체·2차전지로 자금 로테이션이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며 “오늘도 대형 반도체 및 2차전지주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기존 주도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9월 이후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고, 코스닥은 사흘 연속 상승했다”며 “다만 이로 인해 증시시장 전반에 피로감이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간밤 진행된 미국 5년물 국채 입찰 결과 발행 수익률은 4.071%, 응찰률은 2.39배로 결정됐다. 간접 낙찰률은 78.4%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일본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전장보다 3.30bp 오른 연 4.4810%를 기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2년물·5년물 모두 외국인 투자 심리로 볼 수 있는 간접 낙찰 비중이 증가했다”며 “수요가 많은 2년물·5년물 입찰 결과를 미국 국채에 대한 진짜 수요로 보는 것이 적절하며, 투자 심리는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1400만 개미와, 5200만 국민과 함께 코스피 5000이라는 새로운 희망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 관련 정치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은 전날 대비 9.74% 오른 7660원을 기록했다. 오리엔트정공은 이 후보가 청소년 시절 계열사에서 근무했던 곳이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였던 것이 알려지며 테마주로 분류된다.
하루만에 10.84% 급등한 동신건설 역시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관련 사업이 연계되어 있거나 회사의 주요 인사가 이 대표와 같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함께 분류된 종목이다.
이 밖에 이스타코(13.08%)·오리엔트바이오(6.50%)·디젠스(4.61%) 등도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