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오후 8시, 전국 1만4259개소서 본투표
투표 종료 동시 출구조사 발표..당락 윤곽 자정 쯤
새 대통령 4일 오전 바로 임기 시작..국회서 취임식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및 파면 등으로 크게 흔들린 대한민국호(號)를 바로세울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21대 대통령 선거의 날이 밝았다.
대선 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통상 선거 투표 시간은 오후 6시에 마감되지만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공직선거법에 따라 2시간이 연장돼 오후 8시 종료된다.
투표 종료 시간인 오후 8시 정각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당선 윤곽은 자정쯤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치러진 2017년 3월 19대 대선에서는 오후 10시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 유력' 상황이 발표됐다. 이후 오후 11시 40분 문 후보는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
선관위의 공식 당선 선포는 이튿날 오전 8시쯤이었으며 문 후보는 인수위 기간 60일을 거치지 않고 이때부터 곧바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다.
총 투표율은 77.2%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0년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득표율 41.08%를 획득한 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24.03%)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1.41%)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후 2022년 3월 치러진 20대 대선 투표율은 77.1%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의 선거라 투표율 감소가 우려됐으나 앞서 치러진 19대 대선보다 불과 0.1%p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당선자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48.56%)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47.83%)의 득표율 차이는 0.73%p에 불과했다. 선거법 개정에 따라 만 18세 국민에게 처음으로 투표권이 부여된 선거이기도 하다.
이번 21대 대선의 경우 재외국민투표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인 79.5%을, 사전투표에서 역대 두 번째인 34.74%를 기록했다.
사전투표 추이를 감안하면 본투표 포함 최종 투표율은 지난 20대 대선 투표율과 비슷하거나 약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 단일화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를 대거 포기하면서 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사전투표의 경우 호남 지역 투표율이 보수 성향 유권자 비율이 높은 영남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만 본투표에서 보수층의 역결집을 조심스레 내다보는 관측도 제기된다.
새 대통령의 취임식은 4일 오전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약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문 전 대통령도 같은 장소에서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취임식을 치른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한민국은 민심이 양갈래로 나뉘며 극심한 사회적 혼란에 휩싸였다. 침체된 경제와 불안한 외교·안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민은 새로 선출되는 국가 수장이 갈라진 국론을 통합하고 눈앞에 닥친 국가 현안을 수습하기를 그 어느 대선때보다 절실히 기대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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