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의도광장vs 김문수 시청 앞
'리박스쿨' 공세에 '아내 비하' 역공
이준석 청년층 집중 공략, 단일화 거듭 거부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6·3 대선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2일, 각 당 후보들이 표결집을 호소하며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먼저 서울 성북 북서울꿈의숲 광장과 성남 야탑역 광장, 광명 철산로데오 광장을 각각 찾는다.
성남은 이재명 후보가 시장을 역임하며 정치 입문 도약대를 마련했다. 이 곳에서의 행정 경험이 경기도지사와 민주당 대표, 현재의 대선 후보로까지 이끈 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마지막 유세 장소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이끌었던 '빛의 혁명'의 상징적 장소인 서울 영등포 여의도광장이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빛의 혁명이 시작된 이곳에서, 내란을 종식하고 위기를 극복해 세계를 주도하는 경제강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그린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유세 일정을 시작, 서울 홍대와 강남 거리 유세를 펼친다. '하이라이트'는 서울 시청 인근(광화문)이다. 광화문은 탄핵 찬성 시위대에 맞선 보수 단체의 집회가 열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전날(1일) 대구 유세에서 "내일 바로 모레, 신성한 한 표,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똑바로 세워야 된다"며 "같이 한번 힘차게 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보수 심장' 대구 수성 거리가 마지막 동선이다. 이에 앞서 시흥 한국공학대학교에서 '학식 투어'를, 경북 경산 영남대학교에서 청년들을 만난다.
민주당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터진 '리박스쿨' 댓글 조작 의혹을 집중적으로 물고 늘어지며 김 후보 측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이재명 후보 아들 과거 댓글과 투자자 짐 로저스의 '허위 지지'를 물고 늘어졌다. 김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씨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발언도 따졌다.
김 후보는 전날 경북 구리 유세에서 "제 아내가 고등학교 밖에 안 나왔으니 아내를 갈아치워야 하나"라며 이재명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준석 후보는 TV토론 설화를 극복하고 청년 지지층을 결집, 최대 15%를 넘은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다.
선거비 지원 기준은 10% 이상은 반액, 15% 이상은 전액이다. 대선 당락을 넘어 개혁신당 재정 부담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측이 요구한 '단일화'에 대해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저무는 보름달이 아니라, 차오르는 초승달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달라"고 했다.
사전투표 부실관리로 호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노심초사다.
노태악 위원장은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정확하고 빈틈없이 개표해 주권자인 국민의 뜻이 온전히 나타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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