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오후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기재부 1차관에는 이형일 통계청장이, 2차관에는 임기근 조달청장이 발탁됐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기재부 내에서 거시 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경제 정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6회로 재무부(현 기재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 차관보를 거쳐 2023년부터 통계청장을 역임했다.  

임기근 2차장은 기재부 내에서 손꼽히는 '예산 전문가'로 불린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후 미국 인디애나대 대학원에서 경제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재정기획심의관, 재정관리관(차관보급)을 거쳐 조달청장을 맡았다. 

산업부 1차관에는 문신학 대변인이 임명됐으며, 통상교섭본부장에는 문재인 정부 말 본부장을 맡았던 여한구 현 피터슨선임연구원이 다시 선임됐다.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은 산업부에서 에너지 분야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원전산업정책관을 역임하며 에너지 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탈원전 관련 재판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를 확정받았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행정고시 38회 합격해 산업부 에너지전환 국민소통 TF 단장과 산업부 대변인 등을 맡았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021년 8월 경 본부장직에 올랐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 물러난 바 있다.  한미 FTA 개정 협상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이날 임명으로 향후 대미 관세협상을 주도해야하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후 행정고시를 거쳐 산업부에서 자유무역협정팀장, 통상교섭실장 등을 역임했다. 

 외교부 1차관과 2차관에는 박윤주 주아세안대표국 공사와 김진아 한국외대 교수 각각 발탁됐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워싱턴에서 북미심의관으로 오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지역 현안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인 관세 협상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지켜낼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서울대 외교학과,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무역투자과정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외무고시 29회로 공직자 생활을 시작,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강윤정 대변인은 "관세협상에서 국익중심의 '실용 외교 적임자'로 손꼽힌다"고 소개했다. 

김진아 2차관은 한국인으로서는 세 번째이자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사무총장 직속 군축자문위원을 지냈다. G7 회의를 포함한 다자 외교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국방연구원 북한군사연구실장, 국방부, 합참, 공군 정책자문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강 대변인은 "다양하고 입체적인 경험이 돋보이는 유망한 학자 출신"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