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김민석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배당
주진우, 허위재산 신고 및 증여세법 위반 등으로 고발당해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는 24·25일 양일간 개최 예정인 가운데, 김 후보자에 대한 적극 공세를 펼치고 있는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까지 '아빠 찬스' 논란에 함께 묶이며 법정 공방 대리전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주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재산 형성 과정과 아들 유학 비용 조달 의혹 등을 연일 조목모목 지적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김 후보자가 세비 외에 5억 원 정도의 수입이 있었음에도 13억 원을 지출한 점, 출판기념회에서 거액의 현금을 지원받은 점 등을 물고 늘어졌다.
국민의힘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지난 19일 김 후보자를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서울지검은 20일 형사1부(부장 김승호)에 해당 사건을 배당했다.
이 시의원은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신분으로 직무상 청탁·입법·정책 결정 등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면 뇌물수수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맞서 주 의원의 70억 원대 재산과 아들의 거액 예금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섰다.
주 의원 아들은 10대 시절 7억 원대 예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 후보자 아들의 예금 보유액(200만 원) 대비 약 370배 많은 금액이다.
민주당은 덧붙여 주 의원 부친이 과거 공안 검사로 활동했던 이력을 언급하며,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한 상황이다.
김경호 변호사(법무법인 호인)은 지난 20일 주 의원을 발인은 공직자 허위재산 신고 및 재산 누락, 상속세 및 증여세법 위반 등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고발 사유로 "주 의원이 장기간 검사 등 공직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재산을 보유하게 된 경위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다"며 "단순한 재산 총액 공개를 넘어 자금 출처와 변동 내역에 대한 투명한 해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