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구치소 강제구인 불발
민주당 접견 기록 공개 "국힘 의원들과 모의 의심"
"일반 수용자와 다른 특혜, 서울구치소 협조해야"
김건희 특검을 맡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됐다.
특검팀은 이날 문홍주 특검보와 검사, 수사관 등 최소 인력만 동원해 서울구치소 수용실 앞까지 진입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저항에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기로 판단하고 철수했다.
특검팀은 "금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은 당사자의 완강한 거부로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영장 기한은 오늘 7일까지로, 특검팀은 재집행 시점과 방법을 재검토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에 의해 구속돼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 중이다. 앞서 특검은 29일과 30일 두 차례 소환을 시도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로 모두 불출석했다.
이같은 윤 전 대통령의 행태에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3대 특검 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맹렬 성토했다.
특위는 서울구치소가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서울구치소 측은 물리력 행사의 어려움 등을 핑계로 윤석열에 대한 강제 인치 절차를 거부해 왔다"고 말했다.
특위는 그러면서 전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확보한 윤 전 대통령 접견 자료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일반 접견실이 아닌 조사실에서 변호인을 접견했고, 접견 시간이 근무시간 외나 주말, 심지어 밤 9시 45분까지 진행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특위는 "일반적인 수용자에게 적용될 수 없는, 단순한 접견의 범주를 넘어서는 특혜"라고 지적했다.
특위는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이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과 접견하며 증거인멸이나 진술 조율을 모의한 의혹도 제기했다.
접견 명단엔 윤상현, 권영세, 김민전, 이철규, 김기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인사뿐 아니라, 정진석 전 비서실장, 강의구 전 제1부속실장도 접견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특위는 "서울구치소장은 특검의 윤석열에 대한 강제인치 지휘에 즉각 협조하라"며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이 사안에 대해 책임 있는 입장을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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