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공천 개입 등 혐의
윤상현·권성동·이준석 등으로 전방위 수사 확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씨가 6일 오전 10시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사옥에 위치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전직 대통령 배우자가 포토라인을 거쳐 공개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씨는 취재진 앞에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법조계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이날 조사에는 유정화·채명성·최지우 변호사가 배석했고, 특검은 부장검사급을 투입해 대면 조사를 시작했다.
사전 비공식 대화나 '티타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의혹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김 씨를 추가 소환하거나 일부 혐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씨에 대한 주요 혐의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자금 제공 또는 관여 △국민의힘 공천 개입(명태균 게이트) △전성배 씨(건진법사)를 통한 통일교 청탁 및 고가 명품 수수 △코바나컨텐츠 뇌물성 협찬 △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등이다. 특검 영장 문서에는 김 씨를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적시한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망은 김 씨를 넘어 국민의힘 핵심 인사들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검은 지난달 29일 윤상현 의원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과 인천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이어 30일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14시간 조사한 바 있다. 윤한홍 의원도 이달 2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조사를 받았다.
권성동 의원은 4일 강원 강릉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으며,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조만간 피의자 신분 소환이 예고됐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역시 5일 새벽 서울 마포구 자택이 압수수색됐고, 특검은 공천 개입 및 제3자 뇌물 혐의 가능성을 집중 추적 중이다.
김 씨가 이날 취재진에게 "있는 그대로 진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씨의 수사 협조 태도에 따라 특검의 향후 수사 방향과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치권에 미치는 파장과 향후 전개 과정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린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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