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1·2차관부터 산림청장까지 대폭 인사
이 대통령 연수원 동기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도 눈길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차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첫째 줄 왼쪽부터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백승보 조달청장. 둘째 줄 왼쪽부터 안형준 통계청장,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김인호 산림청장.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차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첫째 줄 왼쪽부터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백승보 조달청장. 둘째 줄 왼쪽부터 안형준 통계청장,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김인호 산림청장.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10개 부처 차관급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김영수 국립중앙박물관 행정운영단장이, 2차관에는 김대현 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이 발탁됐다. 

국가정보원 3차장에는 김창섭 국정원 과학기술부서장이, 조달청장에는 백승보 조달청 차장이, 통계청장에는 안형준 통계청 차장이 각각 승진했다. 

농촌진흥청장에는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이, 산림청장에는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이, 기상청장에는 이미선 전 수도권기상청장이 임명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 소청심사위원장은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차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미선 기상청장, 방용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정한중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차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왼쪽부터 이미선 기상청장, 방용승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정한중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강 대변인은 김영수 1차관에 대해 "정책에 대한 풍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도약을 뒷받침할 정책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대현 2차관에 대해서는 "세계관광기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파견 등 체육·관광 분야에서 누구보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한 판단력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조달청의 혁신 전략을 도맡아온 조달행정 전문가로, 조달개혁을 통해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고 신기술 우대를 통해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꼽혔다. 

안형준 통계청장은 "빅데이터와 AI 시대에 상응하는 통계청의 역할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어 국가 통계를 활용한 국내 AI 산업 혁신과 국민 편의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농진청 농업연구사로 입사한 후 주요 요직을 거치며 연구·정책·현장을 두루 경험해 AI 기반 농업 등 미래 농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환경조경과 교수이자 생명의숲 학교숲위원회 위원장, 신구대 식물원장 등을 역임한 산림 전문가로, 산림행정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기후위기 현상을 탐지하고 과학적 예측정보로 국민 생명 보호에 기여할 경륜 있는 전문가"로 소개됐다.

방용승 민주평통 사무처장은 "오랜 기간 시민사회에서 통일운동을 해 온 활동가로, 국민적 합의를 다시 만들어 내 민주평통에 새바람을 불러올 적임자"로 평가됐다. 

정한중 소청심사위원장은 "사법연수원생 시절 12·12 쿠데타에 대한 검찰 기소유예 처분을 정면 비판하고, 헌법재판소의 5·18특별법 합헌 판결 단초를 마련한 인물로 원칙에 따른 엄정한 심사가 기대된다"고 소개됐다.

강 대변인은 이번 차관급 인선에 대해 "조직 내에서 경험이 많이 쌓여 있고, 다른 조직의 인적 구성 안에서 신망이 두텁고, 오랜 경륜을 가진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 연합뉴스. 

한편, 이복현 전 금융감독원장 후임으로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이찬진 변호사(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위원장)가 임명됐다. 

이 신임 원장은 이 대통령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에서 변호를 맡은 이력이 있다. 금감원장 인선은 금융위원장의 임명 제청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으며, 금융위원회는 이날 임시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제청안을 가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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