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29개월 만에 최대폭 확대
7월 들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나란히 증가하며 경기 지표가 동반 개선됐다. 생산·소비·투자가 동시에 늘어난 ‘트리플 증가’는 지난 2월 이후 다섯 달 만이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 기준)는 114.4로 전달보다 0.3% 늘었다. 4∼5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뒤 6월 반등에 이어 두 달째 플러스 흐름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가 늘며 0.3% 증가했지만, 자동차(-7.3%), 반도체(-3.6%)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는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과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5% 증가해 2023년 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 늘어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내구재 판매가 5.4% 늘었으며, 갤럭시 Z 플립·폴드7 등 신제품 효과로 통신기기·컴퓨터 판매가 16.8% 급증했다. 가전제품(6.6%), 준내구재(2.7%), 비내구재(1.1%)도 골고루 늘었다.
비내구재란 음식료품, 연료처럼 금방 소비돼 사라지는 물품을 말한다. 준내구재는 옷, 신발, 가방처럼 1년 안팎 쓰다가 교체하는 품목이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업(3.3%), 숙박음식업(2.0%), 예술·스포츠·여가(7.5%) 등에서 확대되며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8.1%), 기계류(3.7%)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달보다 7.9% 늘었다. 이는 지난 2월(21.3%) 이후 5개월 만의 반등이다. 반면 건설기성은 1.0% 감소해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