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기준 17조 8천억원 돌파…6개월 만에 3조5천억원 늘어
대구 7.12%, 경남 6.61%, 충남 6.45%…평균 4.88% 크게 웃돌아
비조합원 연체금 11조원 넘어, 연체율 7.26% 치솟아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 상호금융 대출 연체금이 올해 6월 기준 17조8409억원에 달하며, 불과 6개월 만에 3조4943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지역별·신분별 편차까지 뚜렷해 구조적 위험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경기 여주·양평)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 상호금융의 대출 연체금은 지난해 말 대비 3조4943억원 증가해 17조840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도 2021년 0.88%, 2022년 1.21%, 2023년 2.74%, 2024년 4.03%에서 올해 6월 4.88%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

지역별 연체율은 대구가 7.12%로 가장 높았고, 경남 6.61%, 충남 6.45%, 충북 6.11%, 부산 5.84%, 경북 5.77% 순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6개월 사이 연체율 상승폭은 울산이 1.36%포인트로 가장 컸으며, 대구(1.13%p), 전남(1.11%p), 충남(1.02%p)도 평균 증가율 0.85%p를 넘어섰다 .

최근 5년여간(2020~2025.6월) 신분별 대출 연체금 현황. 농협중앙회 자료. 김선교 의원실 제공. 
최근 5년여간(2020~2025.6월) 신분별 대출 연체금 현황. 농협중앙회 자료. 김선교 의원실 제공. 

연체금 증가액은 경기 지역이 8839억원으로 가장 컸으며, 이어 경남 3905억원, 경북 3492억원, 충남 3247억원, 서울 2874억원, 전남 277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신분별로는 비조합원의 연체금이 11조2336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지난해 말 대비 2조667억원 늘었다. 비조합원 연체율은 7.26%로 조합원(1.86%)과 준조합원(3.94%)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비조합원의 연체율은 2021년 1.21%에서 2022년 1.76%, 2023년 4.11%, 2024년 6.08%, 올해 6월 7.26%로 급격히 증가해 심각성이 부각됐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의원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의원실. 

김 의원은 "농협의 대출 연체금 문제를 매년 지적하고 있음에도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농협의 노력과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면밀히 확인해 올해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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