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특별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반도체는 한국 경제의 든든한 기둥이자 국민 모두의 자부심"이라며 "반도체가 살아야 한국 경제가 산다는 말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유럽, 일본이 앞다퉈 반도체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우리도 더는 지체할 수 없다"며 "국가 차원의 전폭적 지원과 투자로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며 당 차원의 뒷받침도 약속했다.

반도체특별법은 보조금 지급과 세제 지원 확대를 골자로 담고 있다. 하지만 주52시간 근로시간 제한 예외를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터리가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예외 조항을 빼고 산업 지원 중심의 특별법을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정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여야 간 주52시간 문제가 걸림돌이었는데 해결돼 가는 것 같다"며 "빨리 통과시켜 반도체산업 육성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리를 함께한 권향엽 대변인도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로 특별연장근로 허가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이완했기 때문에 현장에서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법안에 고용노동부의 특별연장근로 절충할 수 있다는 풀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장과 최승훈 부사장이 동석해 산업 현황과 업계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삼성전자 측은 중국 등 경쟁국의 대규모 보조금 지원 사례를 언급하며 법안의 신속한 처리와 불필요한 규제 개선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이언주·서삼석 최고위원, 한정애 정책위의장, 김승원 경기도당위원장, 김원이 산자위 간사, 김주영 환노위 간사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시설에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길을 찾을 것"이라며 "반도체특별법을 통해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