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19 남북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은 9·19 공동선언 7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7년 전 남북은 평양에서 평화와 공동번영을 약속하고 군사합의를 채택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합의 이행으로 긴장이 낮아지고 평화의 기운이 감돌았지만 최근 몇 년간 남북 간 대립이 고조되며 합의는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는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의 기본 토대"라며 "취임 직후 대북 방송 중단,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조치를 취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3대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북측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아울러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과 실천에서 나온다"며 "엉킨 실타래를 풀듯 인내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분단을 악용해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만들겠다"며 "대화와 협력을 통한 항구적 평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 정신 복원을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국민과 함께 차근차근 해나가겠다"며 "다시는 접경지역 주민이 밤잠 설치지 않도록, 다시는 경제가 군사적 리스크를 떠안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