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더 편하게 결제하는 인프라 제공”
“생활과 금융, 실물·금융·디지털 자산, 국내·글로벌 연결”
조재박 네이버파이낸셜 부사장은 “글로벌 핀테크의 성장은 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해결을 지원한 결과”라며 “네이버페이도 금융 교육을 포함해 사회적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 네이버파이낸셜, AI로 노후·생활·사업자 금융 잇는 ‘커넥트’ 전략
29일 서울특별시는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울 핀테크 위크 2025: AI가 리드하는 핀테크 혁신의 미래’를 열었다. 이날 조재박 부사장은 “초고령화로 국가가 모든 노후 캐시플로를 책임지기 어렵다”며 “20~70대 전 생애주기에 걸쳐 노후 소득을 효과적으로 만들고 수령하는 설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소상공인 비중은 높지만 대출·금융서비스에 활용할 데이터가 부족해 금융 소외가 발생했다”며 “생활 속 니즈와 금융사를 촘촘히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금융은 생활과 밀착돼 있고 부동산·차량·소비·노후 준비를 금융과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국내와 글로벌 서비스를 양방향으로 연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네이버페이는 결제뿐 아니라 대출·보험 비교중개, 네이버부동산·증권, 투자·연금, 사업자금융까지 수행한다”며 “네이버 생태계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AI·클라우드와 결합해 사용자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ETF·퇴직연금 등 투자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검색 단계부터 기업·ETF 정보, 어닝콜·IR 요약 등 정제된 콘텐츠를 적시에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부동산·자동차·대출·보험 만기와 시세 변동을 즉시 알려주는 알림과 ‘머니스토리’ 등 쉽고 맞춤형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며 “만 30세 전후 월 30만원을 30년 적립하고 연 6% 수익률을 가정하면 약 3억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1% 수익률 개선·비용 인하는 노후자산에 큰 임팩트를 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AI 집찾기는 예산·생애주기 조건을 반영해 진성 매물을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다”며 “AR·VR로 단지·채광 등을 구현하고, 매물 탐색부터 중개 연결, 대출·보험 제안까지를 하나의 AI 에이전트 여정으로 묶겠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정산 등으로 사업자 현금흐름을 돕고 있다”며 “네이버 지도·플레이스·광고를 합해 약 300만 가맹점과 정책금융·통장·대출·카드 정보를 연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답 속도·배송 지표 같은 비금융 데이터, 독서·페이 충전 패턴 등은 연체율과 상관성이 커 신용 보완 지표가 된다”며 “기존 점수로 담지 못한 이용자에게 한도·금리 혜택을 넓히겠다”고 예고했다.
조 부사장은 “간편결제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얼굴인식 결제 도입, 60여개국 해외결제 추진을 지속할 것”이라며 “디지털 지갑으로 NFT 입장권·로열티까지 확장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과 금융, 실물·금융·디지털 자산, 국내·글로벌을 연결하는 ‘커넥트’ 역할을 강화하겠다”며 “국민이 더 편하게 결제하고, 노후를 준비하며, 사업자가 잘 성장하도록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 세일즈포스 “에이전틱 AI, 사람 중심 단계 도입”
김성호 세일즈포스 코리아 부사장은 “규칙 기반 자동화와 예측 AI, 생성형 AI를 넘어 자율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단계로 진입했다”며 “조직 내 에이전트가 자율 역할을 수행해 역량이 제고되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AI 에이전트 도입의 핵심은 사람 중심 설계”라며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별 직원에게는 ‘어시스트(Assist)’, 조직 차원에서는 역량을 확장·강화하는 ‘오그먼트(Augment)’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융업 특화 솔루션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세일즈포스의 ‘파이낸셜 서비스 클라우드’와 ‘에이전트포스(Agentforce)’ 조합을 통해 업권별 요구에 맞춘 프리빌트 템플릿으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며 “내부 규정과 법규를 지속 점검하는 ‘폴리시 드리븐 에이전트’를 배치하면 KYC·컴플라이언스 같은 반복 업무의 품질과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레벨 1은 정보검색·문서요약 등 단일 도메인 보조, 레벨 2는 일정관리·고객응대 등 싱글 도메인 오케스트레이션, 레벨 3은 온보딩·문서수집·분류·KYC·신용평가를 잇는 멀티 도메인·복합 오케스트레이션”이라며 “에이전트와 사람의 협업으로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장하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고객은 시간·채널 제약 없이 절차를 진행하고, 에이전트가 문서 디지털화·분류·규정 점검을 맡으면 직원은 고객관계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은행·보험·자산관리 전반에서 투자 적합성 점검, 실사, 거래 성과분석, RFP 대응 등은 이미 템플릿 기반으로 적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처럼 고객 접점까지 에이전트가 확장되는 시대”라며 “그럴수록 ‘인간 중심의 설계와 운영’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에이전트는 디지털 레이버지만 본질은 사람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금융 데이터의 정확성·보안·규제 준수를 전제로 단계적·전략적 도입이 지속 가능한 성과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AI가 신용평가와 사기 방지, 고객서비스, 자산운용 등 금융 전 영역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사실상 금융의 거의 모든 분야를 재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의 규제 논의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며 “여러 나라가 발행·지원에 나서고 있고 한국도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스테이블코인과 AI는 분리된 의제가 아니라 깊이 연결돼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머니를 제공하고, AI는 이를 토대로 새로운 금융의 시대를 연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