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지원 1,400여 개사 중 성사 32건
전담 인력 2명뿐…예산도 5300만원까지 축소
송재봉 "글로벌 진출 디딤돌 역할 강화해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추진 중인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사업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취지에 비해 실제 투자유치 성과가 매우 저조해, 내실 있는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송재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청원)이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사업을 통해 연평균 283개 기업을 지원했으나, 실제 투자유치에 성공한 건수는 연평균 6.4건, 총 32건에 불과했다.
이 사업은 2017년부터 시행된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사업(Invest Korea Market Place, IKMP)’으로, 국내 혁신 벤처 및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코트라의 36개 해외 거점 무역관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 연결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3회에 걸쳐 100여 개 신규 기업을 선정하며, 최대 2년간 투자유치 활동을 지원한다.
그러나 실적은 사업 취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년간(2023~2024년) 투자유치 성사 건수는 각각 5건, 3건에 그쳤으며, 2025년 8월 기준으로도 실적이 3건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성과 부진의 배경에는 예산과 인력 부족이 자리하고 있다. IKMP 사업 예산은 2021년 6,000만원에서 2024년 5,300만원으로 지속 감소했으며, 사업 전담 인력도 단 2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구조적 제약으로 인해 투자자 발굴부터 성사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성과 창출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송재봉 의원은 “외국인 투자유치 지원사업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한다”며 “사업이 보여주기식으로 흐르지 않도록 충분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전략적 운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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