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23.9%, 나경원 14.5%·이준석 9.3% 뒤이어
오세훈, 두달새 오차범위 밖으로 나경원 따돌려

보수야권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조원씨앤아이 조사.  ©스트레이트뉴스​​
보수야권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조원씨앤아이 조사.  ©스트레이트뉴스​​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야권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3.9%로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14.5%,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9.3%,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7.9%,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 3.6%, 권영세 의원 2.5%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오세훈 시장이 적합도에서 단독 우위를 유지하는 흐름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11월 1~2일 이틀간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같은 기관이 지난 9월 29~30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세훈 18.7% vs 나경원 16.0%로 오차범위 내 접전 구도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3.9% vs 14.5%로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졌다. 두 응답 사이의 차이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 시장이 지방선거 출마 대신 차기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 보수야권에서 나 의원과의 '자리 바꿈'이 진행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보수야권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조원씨앤아이가 실시한 보수야권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스트레이트뉴스​​

권역별로 보면 모든 권역에서 오세훈이 선두였으나 격차 폭은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2권역(노원·성북 등 동북권)에서는 오세훈이 나경원·이준석을 크게 앞섰고, 4권역(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도 오세훈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1권역(종로·중구·마포 등)과 3권역(강서·양천·영등포 등)에서는 오차범위 밖 우세는 유지했으나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비슷하게 분포해 격차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동북권과 강남권에서 오세훈 우세가 더욱 선명했고, 중심권·서남권에서는 보수 후보군 간 경합 기류가 감지된다. 

연령별에서는 세대 간 선호가 확연히 갈렸다. 70세 이상에서는 오세훈이 31.7%로 가장 높은 응답을 얻어 고령층 지지가 뚜렷했다. 반면 18~29세에서는 이준석이 17.4%로 오세훈(13%대 중반)을 앞서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에서는 오세훈이 우세하나 30대에서는 한동훈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분포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오세훈 37.2% vs 나경원 27.3%로 명확한 1위 구도가 유지됐다. 한편 중도층에서는 오세훈 23.9%, 이준석 10.6%, 한동훈 10.6% 등으로 응답이 다소 분산됐다.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1~2일 2일간 서울특별시시 거주 18세 이상 남녀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다. 표본수는 801명(총 통화시도 1만5142명, 응답률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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