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술주 약세에도 기관 매수 유입
연방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 반영

웃음 번지는 신한은행 딜링룸 모습. 신한은행 제공.
웃음 번지는 신한은행 딜링룸 모습. 신한은행 제공.

코스피가 4150선을 다시 밟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7%(44포인트) 오른 4150.39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0.22% 하락 출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오후 들어 기관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 증시는 전날 혼조였다. 소프트뱅크의 엔비디아 지분 전량 매각설이 돌면서 인공지능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고, 제약바이오와 소비재는 방어하며 수급이 갈렸다. 여기에 미 하원이 본회의 표결을 예고하면서, 최장 기간 이어진 연방정부 셧다운이 조기 종료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위험자산 선호를 일부 되살렸다.

수급은 기관이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857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302억원, 4213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반도체 종목은 쉬어갔다. 삼성전자는 0.39%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0.32%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차, KB금융,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증권과 제약바이오가 강했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기대가 이어진 증권주에서 삼성증권이 9.17% 급등했고, 미래에셋증권 6.97%, 한국금융지주 3.65% 상승했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제약바이오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외환시장은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465.7원으로 전일 대비 2.4원 올랐다. 미국 셧다운 종료 기대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하며 장 초반 원/달러 환율은 1461.0원에서 시작해 1459.2원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미 기술주 조정과 안전자산 선호가 혼재하며 장중 한 때 1470원에 이르는 등 원화 강세 탄력은 제한됐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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