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앞두고 관망 무드
나스닥지수가 4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최근 연일 급락했던 기술주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약한 반등 흐름을 만들었다.
14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0.05% 내린 6734.11로 마감했고, 다우지수는 0.65% 떨어진 4만7147.48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3% 오른 2만2900.589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별 흐름이 엇갈렸지만, 초점은 기술주 매수세 회복에 맞춰졌다.
최근 큰 폭으로 밀렸던 대표 기술주들이 이틀째 하락을 멈췄다. 엔비디아(1.77%), 오라클(2.44%)이 전날 낙폭을 되돌렸고, 전일 6% 넘게 밀렸던 팔란티어(1.09%)와 테슬라도 0.59% 오르며 반등했다. 기술주 중심 ETF인 XLK 역시 전날 2% 급락 후 0.54%를 회복했다.
브라이언 멀베리 잭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시장은 리스크 온·오프를 오가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기술주 중심으로 쏠렸던 비중을 연말과 내년을 앞두고 재정비하려는 투자자들의 리밸런싱 수요가 생기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변동성 구간에서는 시장 바닥이 부분적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연말까지 1~2%대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관망세를 키우는 또 다른 요인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이다.
이날 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46%로 집계됐다. 주 초 62.9%, 한 달 전 95.5%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금리 인하 기대는 빠르게 식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잇따랐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덴버 콘퍼런스에서 “추가 금리 인하는 고용시장 회복보다 인플레이션 고착을 더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동시장 균열을 메우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연준의 2% 목표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12월 회의 전까지 나올 지표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연준 내 매파 목소리가 다시 커지면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올해 마지막 ‘힘겨루기’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시장은 기술주 매수세와 연준 신호 사이에서 단기 방향성을 모색하는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