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서 정책 토론회 개최...허영·박지원 등 주최
남북체육교류협회·GPPF 주관...남북 경색 돌파구 모색
학계·언론·체육계 전문가 집결...2018 합의 기반한  로드맵 제시

 '다시 심는 평화, 우리는 원산으로 간다' 정책 토론회 포스터. 남북체육교류협회 제공. 
'다시 심는 평화, 우리는 원산으로 간다' 정책 토론회 포스터. 남북체육교류협회 제공. 

남북 관계 경색이 장기화한 가운데 국회와 민간 스포츠단체가 손잡고 '남북 유소년 축구 원산 대회' 재개를 위한 논의를 다시 점화한다.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리는 '다시 심는 평화, 우리는 원산으로 간다' 정책 토론회가 그 것이다. 

행사는 사단법인 남북체육교류협회와 GPPF(글로벌평창평화포럼) 준비위원회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허영·박지원·윤건영·이기헌 의원이 공동 주최하며, 세종텔레콤, 법무법인 대환이 후원을 맡는다. 

또한 행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정동영 통일부 장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할 예정이다. 특히 김동연 지사와 최문순 전 지사는 접경지 행정과 평창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남북 교류의 실질적 복원 가능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헌정 GPPF 추진위원장(법무법인 로고스 대표변호사), 김형진 아리스포츠컵 원산대회 후원회장(세종텔레콤 회장), 김익환 법무법인 대환 총괄 대표변호사, 여명주 카톨릭관동대 석좌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토론회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이 남긴 평화 유산을 계승하고, 아리스포츠컵 남북 유소년 축구대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 관계 개선의 불씨를 되살리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 사진 설인호 기자.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 사진 설인호 기자. 

행사의 중심에는 지금까지 22회에 걸쳐 아리스포츠컵 남북 유소년 축구교류를 일궈 온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이 있다. 그는 남북 민간 스포츠 교류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 인물로, 이번 토론회에서도 구체적 추진 경로를 제시할 주제 발표를 맡는다.

김 이사장은 주제 발표에서 남북이 합의한 원산 대회의 추진 경과와 대회 재개 필요성을 집중 설명한다. 김 이사장이 쌓아온 교류 경험과 네트워크가 향후 실무 협상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어 김슬기 법무법인 대환 변호사가 남북 스포츠 교류의 법적 난관인 '3통(통행, 통신, 통관) 문제'를 짚어내고, 박상홍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인권특별위원회 위원장(법무법인(유한) 로고스 변호사)이 '원산 코인' 구상과 미국 선수단 초청 등 국제적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통일부 조재섭 사회문화협력기획과장도 남북 체육 교류 지원 정책에 대해 발표한다. 

심층 토론에는 김헌정 좌장의 진행으로 학계·언론·체육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교착된 남북 관계 속에서 민간교류가 가질 현실적 의미와 정책적 과제를 논의한다. 김진호 한반도·국제 전문 저널리스트, 한기호 아주대 아주통일연구소 교수, 김희남 서울과기대 초빙교수,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장이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남북체육교류협회는 "'우리는 원산으로 간다'는 남북체육교류협회의 오랜 꿈이자, 경색된 남북 관계를 스포츠의 순수한 열정으로 녹여낼 평화의 여정"이라며 "이 난관을 뚫고 미래 세대를 위한 평화의 문을 열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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