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5-16 21:25 (일)
숨 막히는 한국...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농도 최악
숨 막히는 한국...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농도 최악
  • 김태현 선임기자 (bizlink@hanmail.net)
  • 승인 2018.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 초미세먼지 농도, 25㎍/㎥로 OECD 회원국 중 최악
대기오염으로 인해 2017년 한해 지구촌 300여만 명 사망
차량 매연 집중단속으로 1,500억 원 사회적 편익 효과
석탄발전소와 중국 발 초미세먼지 등 통합대책 서둘러야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전 세계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지난해 한국 내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OECD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대기질에 관한 새로운 데이터(New data on air quality)’ 보고서에서, 지난 2017년 한국, 멕시코, 이탈리아, 그리스, 벨기에를 비롯, 호주, 독일, 프랑스, 일본 등 OECD 회원국 중 거의 2/3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세계보건기구(WHO)의 대기 질 가이드라인을 초과하는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포르투갈, 미국, 노르웨이, 캐나다 등 11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WHO가 정한 초미세먼지 가이드라인(10㎍/㎥) 이하였고, 영국, 스위스, 덴마크, 룩셈부르크, 스페인 등 5개국은 WHO의 가이드라인을 겨우 맞췄으며, 기타 유럽연합(EU) 및 OECD 회원국들은 모두 WHO의 가이드라인을 초과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은 OECD 회원국 평균(약12.5㎍/㎥)과 유럽연합 28개 회원국 평균(약13㎍/㎥)을 훌쩍 뛰어넘는 25㎍/㎥를 기록, 35개 조사 대상국 중 초미세먼지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 대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초미세먼지 노출량(자료:OECD)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 대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초미세먼지 노출량(자료:OECD)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10명 중 9명이 WHO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서는 미세입자에 만성적으로 노출돼 있고, OECD 전체 회원국 중 약 2/3가량이 WHO의 가이드라인을 초과하는 초미세먼지에 노출돼 있다”며 “이 같은 대기오염으로 인해 2017년 한 해 동안 세계 각국에서 300여만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먼지는 입자 크기에 따라 총먼지(TSP, 50㎛ 이하)와 미세먼지(PM)로 나뉘고, 미세먼지는 다시 PM10(지름 10㎛ 이하)와 PM2.5(지름 2.5㎛ 이하)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는 PM2.5를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초미세먼지는 총먼지나 PM10과 달리 입자가 매우 작아 기관지를 통과한 다음, 폐포(폐 기관지와 연결된 기관)를 따라 혈관으로 침투해 천식 발작이나 뇌졸중, 심장질환을 일으킨다. 식도를 통해 소화기로 들어가면 각종 소화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안구로 파고들면 각막 손상 등 안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

초미세먼지는 중국에서 이동해 오는 공기와 국내에서 발생하는 먼지에 포함돼 있으며, 질산염, 황산염 등 중금속 발암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성분 및 입자 크기 비교(자료:epa.gov)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의 성분 및 입자 크기 비교(자료:epa.gov)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그런데도 정부의 대책은 그동안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이 훨씬 심각한 초미세먼지(PM2.5)보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PM10)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2015년 들어 공식적인 초미세먼지 측정이 시작됐을 정도다. 사실상 초미세먼지 대책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그런 가운데, 환경부는 11일 전국 17개 시・도에서 경유차 35만 대, 휘발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7만 대 등 총 42만여 대의 매연에 대해 특별 단속을 실시, 연간 초미세먼지(PM2.5) 330여 톤, 일산화탄소(CO) 19톤, 질소산화물(NOx) 19톤, 탄화수소(HC) 3톤 등 총 370여 톤이 감축돼 1,500억 원의 사회적 편익이 발생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내년 봄에도 차량 매연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차량 매연은 초미세먼지 발생 요인 중 일부일 뿐이다. 석탄 등 화석연료 발전소와 전국에 산재해 있는 각종 농・공업단지에서 내뿜는 초미세먼지, 그리고 중국으로부터 넘어오는 초미세먼지 등에 대한 통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bizlink@straightnews.co.kr

 


주목도가 높은 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